아르헨티나 살린 메시와 디마리아 리오넬 메시(오른쪽)가 2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1-0 결승골을 터뜨린 앙헬 디마리아를 껴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상파울루/A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메시 의존도 높아
4경기 7골중 ‘4골 1도움’ 기록
스위스전 뒤 “집에 갈 뻔했다”
4경기 7골중 ‘4골 1도움’ 기록
스위스전 뒤 “집에 갈 뻔했다”
“우리가 골을 넣지 못할까봐 정말 불안했다. 단 하나의 실수라도 저질렀다면 집에 돌아갈 뻔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2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13분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을 돕는 완벽한 패스를 하며 아르헨티나를 8강에 진출시켰다. 그는 “고통스러웠고 고통스러웠다. 승부차기까지 가고 싶지 않았는데, 막판에 행운이 우리에게 왔다”며 힘겨웠던 경기 소감을 밝혔다.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치른 4경기에서 넣은 7골 가운데 4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모든 경기에서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아르헨티나와 함께 ‘원맨팀’이라 불리는 브라질이 네이마르(8골 중 4골)에게 의존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치다. 메시가 넘어야 할 산인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우승컵을 안길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총 14골을 넣었는데 마라도나는 5골을 기록했다. 4골을 기록한 호르헤 발다노를 비롯해 9골을 합작한 ‘특급 도우미’들이 마라도나에게 존재했다. 심지어 그는 서독을 3-2로 꺾은 결승전에서 골을 넣지도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이 “일부러 메시 위주의 팀을 구성했다”고는 하지만, 하나의 팀으로서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메시와 공포의 삼각편대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과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시티)는 침묵하고 있다.
이재만 기자 apple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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