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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월드컵을 나오기엔 감독인 내가 가장…”

등록 2014-06-27 07:05수정 2014-06-27 10:44

2014 브라질 월드컵 우리나라와 벨기에의 H조 조별예선 3차전이 열린 27일 오전(한국 시각)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0-1로 석패하고 돌아오는 우리 대표팀 선수들을 안아주고 있다. 상파울루/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2014 브라질 월드컵 우리나라와 벨기에의 H조 조별예선 3차전이 열린 27일 오전(한국 시각)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0-1로 석패하고 돌아오는 우리 대표팀 선수들을 안아주고 있다. 상파울루/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벨기에전 패배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은 최선 다했다‘’
‘박주영 제외 이유’ 질문엔 “이 경기에 필요한 선수 투입했다”
‘계속 감독직 여부’ 묻자 “내가 판단해서 옳은 길을 선택할 것”
참혹한 패배였다. 11명 대 10명의 수적 우세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 3차전도 참혹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7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무2패 승점 1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이어온 답답한 공격은 상대의 수비 탓이 아님이 또한번 드러났다. 한국은 전반 후반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잡은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후반 33분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상대의 퇴장으로 좋은 기회를 맞았는데 선수들이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공이 너무 상대 수비 한가운데로 몰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다만 월드컵을 나오기엔 감독인 내가 가장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이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나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지배당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래왔다. 내가 판단해서 옳은 길을 선택하겠다”고 강조했다.

 

-16강 진출에 실패한 결정적인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다만 월드컵을 나오기엔 감독인 내가 가장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돌이켜봤을 때 선수들에게 몇점이나 줄 수 있나? 자신에게는?

“선수들에게 점수를 말하기는 그렇다. 우리가 가진 능력에서,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나 스스로를 평가하긴 좀 그렇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내가 가장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가장 골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골을 못 넣은 이유는?

“상대가 한명 퇴장당하기 전까진 우리가 열세였다. 물론 간간이 좋은 기회를 맞았는데, 상대가 퇴장 당하면서 상황이 바뀌다 보니까 선수들이 공격에 중점을 뒀다. 공이 사이드 쪽으로 나갔다가 올라왔으면 더 나은 기회 만들었을텐데. 퇴장 당한 뒤 공격이 가운데로 너무 집중됐다.”

 

계속 감독을 할 것인가?

“이 자리에서 말하긴 그렇고, 알아서 판단하겠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집중한 전술적 측면이 있을 텐데, 그 중에 가장 잘된 점과 안된 점을 꼽자면?

“좋지 않았던 건 알제리전에 전반 3골을 실점하면서 팀이 무너졌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후반 조커를 투입하거나 준비한 패턴이 있었는데 그걸 쓰기 전에 상황이 그렇게 되버렸다.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잘 했다고 생각한다.”

 

대회 시작 전에 성적과 관계 없이 후회 없는 경기 하겠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내 개인적인 월드컵은 후회를 남기지 않는게 큰 목표였는데, 우리가 실력이 부족했고 나도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후회는 없다. 이런 큰 대회 경험한 게 선수들에겐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도자로 성공해오다 이번에 실패를 경험했다. 내년 아시안컵까지 계약 기간 남았는데, 계약 기간 준수를 우선할 것인지, 여론 반응이나 협회 평가를 의식할 건지?

“기본적으로 나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지배당하지 않는다. 내가 판단해서 어떤 길이 옳은지는 판단할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모든 걸 받아들이고, 이 팀은 처음부터 내가 시작했고,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전지훈련에서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였는데, 잘 안됐다는 평가가 많다. 후반 들어 체력 많이 떨어지는 경기가 많았다.

“실질적으로 우린 문제를 가지고 하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면 그거 역시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항상 주어진 상황에서 선수들 컨디션 보아오면서 했는데. 밖에서 보기에 후반 체력이 떨어진 게 보였다면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다.”

 

오늘 박주영 뺐는데, 이유는? 따로 박주영에게 경기 전에 얘기한 게 있나?

“개인적으로 면담한 건 없다. 이 경기에 필요한 선수를 투입했다.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해줬다고 생각한다.”

상파울루/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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