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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력 커진 브라주카, 선수 잡겠네

등록 2014-06-26 19:57수정 2014-06-26 22:15

나이지리아 미드필더 바바툰데
동료가 찬 공에 맞아 손목 골절
의도하지 않은 방향에서 날아오는 공은 무기가 될 수 있다. 갈수록 공의 반발력이 향상되면서 강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의 미드필더 마이클 바바툰데(22)는 26일(한국시각) 브라질월드컵 F조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후반 19분 상대 문 앞에 있다가 동료가 쏜 슛에 오른쪽 손목 부위를 맞고 쓰러졌다. 바바툰데는 고통을 호소했고, 의료진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고 실려나갔다. 외신은 손목뼈가 부러져 16강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축구에서 부상은 대개 근육이나 인대, 연골 파열이 많다. 갑자기 멈춰 서거나 방향 전환을 할 때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태클이나 헤딩슛 경쟁에서도 부상이 나온다. 공에 의한 부상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바바툰데의 부상은 6~7m 뒤에서 찬 동료의 슛을 피하지 못한 불운 때문이다. 하지만 더욱 커진 공의 반발력 때문에 수비수들의 공포심은 커지고 있다. 수비수 출신의 최경식 축구 해설위원은 “프리킥 때 9.15m 거리에서 방벽을 치는 수비수들이 더 힘들어졌다. 브라주카의 탄력이 커지면서 옛날보다 훨씬 더한 공포감을 느낀다”고 했다.

일본 쓰쿠바대학 연구진은 최근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브라주카가 이전 공인구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비밀은 바나나 껍질을 벗겨놓은 듯한 똑같은 크기의 6장 패널이다. 동일한 압력과 온도로 압착해 완벽한 구형을 만드는데, 6개의 패널 이음매 부분의 골이 골프공의 딤플처럼 공의 안정성과 거리를 높여주는 구실을 한다. 2010 월드컵 때의 자블라니가 8개 패널이었지만, 이음매 부분의 길이가 1.98m인 데 비해 브라주카는 3.32m다. 1970년 첫 공인구가 나올 때 32개의 5각형·6각형 패널을 붙이던 모양에서는 완전히 달라졌지만 안정성에서는 같은 효과를 준다.

연구를 진행한 홍성찬 박사는 “2010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에 비해서 횡력이나 양력이 수치적으로 좀 작기 때문에 공이 좌우로 흔들리는 폭이 작고 목표 지점에 비교적 정확히 간다. 또 중간 속도 영역에서는 자블라니보다 공이 빠르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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