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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오르지 못한 죄…“물러갑니다”

등록 2014-06-26 19:54수정 2014-06-26 21:16

왼쪽부터 알베르토 차케로니, 카를루스 케이로스, 체사레 프란델리, 루이스 수아레스
왼쪽부터 알베르토 차케로니, 카를루스 케이로스, 체사레 프란델리, 루이스 수아레스
일본 차케로니·이란 케이로스 등
‘16강 탈락’ 감독들 줄줄이 사임
잉글랜드 호지슨은 ‘버티기’
홍 “선수들은 마지막 아냐” 눈길
축구대표팀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로 비유된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독배를 마시고 쓸쓸히 퇴장하는 감독들이 잇따르고 있다.

알베르토 차케로니(61) 일본대표팀 감독은 26일(한국시각) “전략과 전술을 모두 내가 결정했다. 책임지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일본은 하루 전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1-4로 대패하는 등 C조 꼴찌(1무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차케로니는 대회를 앞두고 “월드컵 4강에 오르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조별리그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2010년 이후 4년간 이끌었던 일본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카를루스 케이로스(61) 이란 대표팀 감독도 팀을 떠나기로 했다. 이란은 조별리그 3경기 동안 1득점밖에 얻지 못한 채 승점 1(1무2패)로 F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과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짝사랑으로는 결혼이 이뤄질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3년 만에 이란에서 짐을 싸게 됐다.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 체사레 프란델리(57) 이탈리아 감독은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패배로 16강행이 좌절되자 “세금을 축낸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며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이탈리아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월드컵 2회 연속 16강 탈락에 책임을 지고 잔카를로 아베테 이탈리아축구협회 회장도 동반 사퇴했다. 40대 초반의 전도유망한 사브리 라무시(43) 코트디부아르 감독과 루이스 수아레스(55) 온두라스 감독도 이번 대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팀을 떠난다.

반면 로이 호지슨(67) 잉글랜드 감독은 안팎의 사퇴 압박 속에서도 “그만둘 이유가 없다”며 버티고 있다. 호지슨 감독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에 역대 첫 조별리그 두 경기 만에 탈락, 56년 만에 16강 진출 실패 등 치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유로 2016 대회까지 팀을 이끌며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스페인축구협회는 비센테 델보스케(64) 감독이 사의를 밝히자, “최고의 감독을 왜 바꿔야 하나”며 만류했다. 홍명보 한국대표팀 감독은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는 벨기에전이 마지막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대목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월드컵 이후 사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사진 AP, 신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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