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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 맞고 골절…슈팅 위력 얼마나 쎌까

등록 2014-06-26 13:48수정 2014-06-26 15:41

MBC 화면 갈무리.
MBC 화면 갈무리.
축구 선수들이 프리킥을 막을 때 주요 부위에 손을 얹는 것은 강력하게 날아오는 공의 위력 때문이다. 공에 머리를 맞아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440그램 안팎의 공이 빠르게 날아올 때 선수들은 엄청난 공포심을 느낀다.

 26일(한국시각)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아르헨의 3-2 승)에서도 강력하게 날아오는 공의 위력이 드러났다. 이날 나이지리아의 핵심 미드필더 마이클 바바툰데(22·볼린 루츠크)는 상대 문앞에 있다가 동료가 쏜 슈팅에 오른쪽 손목 부위를 맞고 쓰러졌다. 바바툰데는 황급히 들어온 의료진에 의해 부목을 대는 등 응급처치를 받고 고통스럽게 실려나갔다. 뼈에 금이 갔거나 부러졌을 확률이 크다. 스티븐 케시 나이지리아 감독은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해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음을 내비쳤다. 외신은 바바툰데가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축구공에 의한 부상은 대개 근육이나 연골 등의 파열이 많다. 급격하게 달리다가 멈춰서거나 방향을 틀면서 근육이나 관절이 뒤틀리기 때문이다. 그라운드 사정에 따라 부상 확률은 높아질 수도 있다. 강력한 태클이나 헤딩슛 경쟁에서도 부상이 나온다. 공에 의한 부상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러나 축구공 기술이 발달하면서 공의 위력도 더 커졌다.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의 경우 탄력과 방향성에서 이전보다 더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비수 출신의 최경식 해설위원은 “옛날엔 공의 반발력이 덜해 공포심이 덜했다. 하지만 요즘엔 수비수들이 더 큰 공포심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프리킥 때 9.15m 거리에서 방벽을 치는 수비수들은 한 손으로 급소부위를 보호하고, 다른 손 팔꿈치로는 배를 커버한다. 배에 공이 맞아도 쓰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얼굴로 날아올 땐 약간 고개를 숙여 그대로 맞거나, 어쩔 수 없이 고개를 틀게 된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곽태휘, 이태호, 유상철 등이 축구를 하다가 공에 맞아 한쪽 눈이 거의 실명일 정도로 잘 안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식 해설위원은 “프로 선수들이 강하게 찰 경우 시속 120~130km 안팎까지 속도가 나온다”고 했다. 과거 브라질 대표팀의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150km를 넘는 ‘외계인 슛’으로 명성을 날렸고, 잉글랜드팀의 주장이었던 데이비드 베컴도 프리킥의 대가였다. 현재는 포르투갈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무회전 킥이 유명하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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