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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모츠는 ‘루카쿠 속앓이’

등록 2014-06-25 20:19수정 2014-06-25 22:19

[2014 브라질 월드컵]
2경기 선발 출장해 슈팅 1개
‘황금세대의 상징’ 제역할 못해
여론은 19살 ‘오리기’로 기울어
빌모츠, 루카쿠 계속 쓸지 주목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맞대결을 앞둔 홍명보(45) 감독과 마르크 빌모츠(45) 벨기에 감독은 공통점이 많다. 1969년 2월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선수로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대표팀의 상징적인 선수다. 2002년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각각 4강 신화와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두 사람은 은퇴 뒤 자국 협회의 지원 속에 지도자 경력을 쌓고 이번 월드컵 대표팀 감독에 올랐다. 카리스마 있고, 변칙보다는 안정을 중시하는 지도 스타일도 유사하다.

두 감독은 고민도 비슷하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 문제다.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처럼 빌모츠 감독 역시 믿었던 로멜루 루카쿠(에버턴)의 부진 때문에 속을 썩고 있다. 빌모츠 감독은 25일(한국시각) 브라질 모지다스크루지스의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한국전 원톱 공격수 선발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벨기에팀 주요 분석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루카쿠는 벨기에 주전 공격수였던 크리스티앙 벤테케(애스턴빌라)의 부상 공백을 메워줄 괴물 스트라이커로 주목받았다. ‘제2의 드로그바’로 불리는 루카쿠는 키 190㎝, 몸무게 90㎏의 우월한 체격 조건에 결정력까지 갖추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 루카쿠는 2경기에 출전해 115분을 뛰며 슈팅 1개를 기록한 게 전부다. ‘황금세대’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던 벨기에 대표팀이 예상보다 저조한 공격력을 보여준 데에는 루카쿠의 부진이 한몫했다. 빌모츠 감독은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 부진했던 루카쿠를 러시아와의 2차전에서도 선발 기용하며 신뢰를 보냈지만 루카쿠는 좋아지지 않았다. 루카쿠는 벨기에가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때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만 움직이며 고립되곤 했다. 반면 1, 2차전에서 루카쿠와 후반 교체돼 들어간 19살의 신예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릴)는 루카쿠와 달리 동료와 활발한 연계 플레이로 수비진을 흔들었고, 러시아와의 2차전에서는 후반 43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여론은 루카쿠 대신 오리기를 중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었지만 빌모츠 감독은 적극적으로 루카쿠를 감싸고 있다. 빌모츠 감독은 “루카쿠가 상대 수비진을 계속 괴롭혔기 때문에 오리기가 후반에 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루카쿠와 오리기 모두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부진은 선수에게 흔한 일이다. 루카쿠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조언하기도 했다.

한국전에서 벨기에 선발진에는 약간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오른쪽 풀백 토비 알데르바이렐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수비형 미드필더 악셀 위첼(제니트) 대신 앙토니 반덴보르(안데를레흐트)와 스테번 드푸르(FC포르투)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빌모츠 감독은 “경기에 많이 뛰지 못했던 케빈 미랄라스(에버턴)와 무사 뎀벨레(토트넘)에게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해 이들의 출전도 유력하다.

상파울루 모지다스크루지스/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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