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소재 판타나우 경기장의 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가 콜롬비아의 4-1 승리로 끝나자 일본의 오카야마 신지가 그라운드에 누워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쿠이아바/AP=연합뉴스
일본, 후반에만 3골 허용…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집으로’
그리스는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기적적으로 16강 합류
그리스는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기적적으로 16강 합류
기적은 없었다. 일본이 콜롬비아에 크게 지면서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에 끝내 실패했다. 반면 그리스에겐 기적이 일어났다.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후반 추간시간에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일본은 25일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콜롬비아에 1-4로 크게 졌다.
이로써 일본은 조별리그 1무2패 승점 1점으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콜롬비아는 3전 전승으로 월드컵에서 24년 만에 16강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일본은 이날 큰 점수 차로 이기면 그리스-코트디부아르전 결과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3골 차로 크게 졌다.
일본은 전반 17분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피오렌티나)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빼앗겼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에 오카자키 신지(마인츠)의 헤딩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후반들어 콜롬비아는 후반 10분과 37분 작손 마르티네스(포르투)가 결승골과 쐐기골을 잇따라 터뜨렸고, 후반 45분에는 로드리게스의 네번째 골로 일본에게 대패의 굴욕을 안겼다.
같은 C조의 그리스는 종료 직전 페널티킥 결승골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리스는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승점 3점의 코트디부아르를 제치고 조 2위가 됐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코트디부아르는 땅을 쳤다.
그리스는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물리치고 사상 첫 16강 진출의 꿈을 이뤘다.
2차전까지 1무1패에 그치며 최하위였던 그리스는 마지막 3차전에서 전반 42분 안드레아스 사마리스(올림피아코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그리스의 이번 대회 첫 골.
하지만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29분 윌프리드 보니(스완지시티)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는 코트디부아르는 ’정신적 지주’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가 보니의 동점골이 터지자 후반 33분 교체됐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사마리스가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그리스에 기적같은 16강 선물을 안겼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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