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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네시아’
네이마르, 카메룬전서도 2골…4골로 득점 선두

등록 2014-06-24 19:55수정 2014-06-24 22:13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24일(한국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두번째 골을 넣은 뒤 뛰어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경기는 브라질이 4-1로 승리했다. 브라질리아/AP 연합뉴스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24일(한국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두번째 골을 넣은 뒤 뛰어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경기는 브라질이 4-1로 승리했다. 브라질리아/AP 연합뉴스
어릴 적 깡말라 ‘막대벌레’ 별명
근육 늘리고 양발 다 쓰는 훈련
드리블 능력에 골 결정력도 갖춰
브라질 “펠레 넘어설 선수” 열풍
브라질 프로축구 명문 산투스의 팀 박물관엔 축구스타 두 명의 금속 조형물이 마주보고 서 있다. 산투스 역대 최고의 선수이자 브라질의 축구 전설인 펠레(74)와 현 브라질 대표팀 최고의 스타 네이마르(22·FC바르셀로나)가 그들이다. 현지 텔레비전에서 끊임없이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네이마르는 브라질 사람들에겐 펠레를 넘어설 수 있는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2005년 13살의 네이마르를 스카우트한 리마 전 산투스 감독은 지난 17일 <벨파스트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펠레는 골을 넣는 전형적인 골잡이다. 네이마르는 두 발의 스피드와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를 지도했던 리마는 1960년대 산투스와 브라질 대표팀에서 펠레와 함께 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다.

네이마르도 어린 시절엔 펠레처럼 최전방 스트라이커였지만, 14살 때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향했다. 리마는 네이마르가 처음으로 중원에서 활약한 경기를 기억했다. “2006년이었죠. 산투스 유소년 팀이 상대에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전방에 있던 네이마르를 미드필드로 내렸죠. 그는 2골을 만들어내며 팀의 4-1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때의 과감한 결정은 현재의 네이마르가 공격 진영에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10대 시절 네이마르의 약점은 별명이 ‘막대벌레’였을 정도로 마른 체형이었다. 펠레의 건장한 체격에 비해 왜소했던 그는 근육을 불리기 위해 노력했다. 브라질 리그의 ‘축구 고양이들’이라 불리던 거친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였다. 산투스는 특별 영양사까지 고용해 네이마르의 몸에 투자했고, 두 차례에 걸쳐 10㎏이 넘게 몸무게를 늘렸다. 리마는 “체중 증가 프로젝트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최고를 향한 네이마르의 노력은 양발을 다 쓰기 위한 훈련으로도 이어졌다. 네이마르는 당시 리마에게 끊임없이 질문했다. “축구를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리마는 “원래 오른발잡이였던 네이마르에게 왼발을 쓰는 연습을 하라고 늘 말했고, 그는 그대로 따랐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갈고닦은 왼발은 브라질월드컵 개막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감각적인 동점 중거리슛을 터뜨리는 무기가 됐다.

브라질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축구팬들 가운데 80% 정도는 네이마르의 이름과 등번호(10번)를 새긴 옷을 입고 있다. 브라질 포스두이구아수엔 온통 네이마르의 광고판이지만, 다리 하나 건너 아르헨티나 땅인 푸에르토이과수에선 네이마르의 사진을 찾아보기 어렵다. 푸에르토이과수의 한 스포츠용품점 주인은 “네이마르는 브라질 사람이고, 우린 아르헨티나 국민이라 메시뿐”이라고 말했다. 네이마르가 경력에서 아직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에 미치지 못하지만 두 나라의 라이벌 관계 때문에 브라질 사람들에게 네이마르는 메시와 대등한 스타다. <벨파스트 텔레그래프>는 “호마리우와 호나우두에 이어 호비뉴가 ‘뉴 펠레’의 마지막 희망이었지만 실패했다”며 브라질 사람들이 네이마르에게 거는 기대를 전했다.

24일(한국시각)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조별리그 카메룬전에서 16강행을 확정짓는 2골을 몰아쳐 득점 선두(4골)를 달리고 있는 네이마르는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일을 이뤘다.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통해 팀 동료들을 도왔다”며 기뻐했다. 이날 브라질의 100번째 월드컵 경기에서 터뜨린 네이마르의 선제골은 이번 대회 100호골이었다.

포스두이구아수/박현철, 이재만 기자 apple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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