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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이 골, 운칠기삼? 운삼기칠?

등록 2014-06-24 11:50수정 2014-06-24 21:05

네이마르의 카메룬전 두번째 골
손흥민 골 등 골키퍼 가랑이로 ‘쏙’
전문가 “의도적 노리는 경우 많아”
골키퍼나 수비수 가랑이를 통과해서 들어가는 골. 당하는 쪽에서는 알을 깐 기분이고, 넣은 쪽에서는 그만큼 짜릿할 수가 없다. 가랑이 새로 들어가는 골은 의도일까, 운일까?

브라질 축구팀의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각) 열린 조별리그(A조) 마지막 카메룬전(4-1)에서 2골을 몰아쳤다. 전반 35분 왼쪽 벌칙구역에서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달고 미끄러지듯 옆으로 이동하면서 터트린 자신의 이날 두번째 골은 수비수의 가랑이를 빠져 골망으로 들어갔다. 달리면서 오른발로 급격하게 꺾어 찬 슈팅은 공을 막으려 마지막에 발을 뻗은 상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빠졌다. 네이마르가 골대 오른쪽으로 감아찰 것으로 예상해 한쪽으로 치우쳐 있던 카메룬의 골키퍼는 아예 손도 대지 못했다. 방송을 중계한 안정환 <문화방송>(MBC) 축구해설위원은 “네이마르가 수비수가 발을 뻗을 것을 예상하고 그 사이로 넣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네이마르가 골키퍼의 움직임뿐 아니라, 수비수가 어떤 식으로 막을지를 예상하고 한 의도된 슈팅이라는 얘기다.

23일 한국과 알제리전의 후반 5분에 터진 손흥민(레버쿠젠)의 추격골도 골키퍼 가랑이 새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한 번에 길게 넘어온 기성용의 롱패스가 등을 맞고 떨어지자, 골지역 왼쪽에서 밖으로 빠지는 척하다가 알제리 골대로 향한 뒤 왼발로 강슛을 했다. 공은 알제리 골키퍼 가랑이를 지나 골그물을 흔들었다. 최경식 축구해설위원은 “갑작스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골키퍼를 보고 가랑이 사이로 넣은 것 같지는 않다. 워낙 슈팅이 좋은 선수여서 강하게 찼는데 운이 좋게 가랑이 사이로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이렇게 급박한 상황에서도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노려서 차는 선수도 있다.

이날 B조 탈락팀끼리의 대결인 스페인과 호주의 경기(스페인 3-0 승)에서도 가랑이 사이 골이 나왔다. 후반 37분 스페인의 후안 마타는 호주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가랑이 새로 빠지는 절묘한 슛을 성공시켰다. 최경식 해설위원은 “측면에서 들어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되면 각이 안 나온다. 이럴 경우 공격수는 의도적으로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노린다”고 설명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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