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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축구 황금세대? 아직 제 색깔 못내

등록 2014-06-23 19:59수정 2014-06-24 10:11

러시아의 공격수 알렉산드르 코코린(오른쪽)이 23일 새벽(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 예선 H조 2차전에서 벨기에의 수비수 토비 알데르바이럴트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러시아의 공격수 알렉산드르 코코린(오른쪽)이 23일 새벽(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 예선 H조 2차전에서 벨기에의 수비수 토비 알데르바이럴트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1·2차전으로 본 경기력

유기적인 공격 전술보다는
일부 선수의 개인기에 의존
러시아전도 1-0 힘겨운 승리
뒷공간 자주 내주는 수비라인
그나마 한국전서 대거 바뀔듯
벨기에는 23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차전에서 후반 43분 디보크 오리기(릴)의 골로 1-0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벨기에는 러시아의 두터운 수비벽을 쉽사리 공략하지 못하면서 경기 내내 0-0의 지루한 공방을 이어갔다. 러시아의 역습을 막아내지 못해 수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대표팀 감독이 “졌지만 우리가 더 나은 경기를 했다”고 말할 정도로 러시아가 이겨도 이상할 게 없는 경기였다.

마르크 빌모츠(45) 벨기에 감독은 경기 전 “우리는 멋진 스토리를 쓰고 있다”며 현 대표팀이 ‘4강 신화’를 이룩했던 1986년 멕시코월드컵의 성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에덴 아자르(첼시),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젊은 선수들이 두루 포진한 벨기에 대표팀은 ‘황금세대’로 불린다. 하지만 벨기에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박문성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은 “벨기에는 전반적으로 고평가된 팀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비적으로 나온 알제리와 러시아의 전술에 말리는 경기 운영을 했다”고 평가했다.

공격에서는 일부 선수의 개인기에 의존해 경기를 치렀다. 전반에는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의 개인 돌파 외에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후반 득점 역시 아자르의 개인 돌파로 만든 것이었다. 러시아의 수비 조직을 무너뜨리는 유기적인 공격 전술이 없었다. 1차전 알제리와 2차전의 러시아처럼 벨기에에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면 한국이라고 벨기에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벨기에 수비라인은 러시아나 알제리에 비해 나을 게 없었다. 주장 뱅상 콩파니(맨체스터 시티)를 제외하고는 수비라인이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움츠러들었다가 공을 끊어내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을 때 전진했던 수비라인은 뒷공간을 자주 내줬다. 러시아전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도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에게 수비 뒷공간을 허용하며 결정적인 헤딩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벨기에가 3차전에서 수비라인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한국에는 기회다. 빌모츠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일부 주전에게 휴식을 주고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직전 부상을 당했다가 결국 전반 31분 교체돼 나온 토마스 페르말런(아스널)과 사타구니 부상에서 갓 회복한 콩파니, 그리고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토비 알데르바이럴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휴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포백라인이 대거 교체된다면 수비 호흡은 더욱 불안할 수 있다. 이 점을 적극 노려야 한다.

물론 여러가지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벨기에의 전력이 한국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한다는 압박은 강팀을 상대해야 하는 대표팀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신문선 성남FC 대표이사는 “16강에 구애받지 말고 자유롭게 뛰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허승 기자 raison@hani.co.kr

월드컵과 한국정치"클래스는 영원하다"[21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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