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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버려진 쓰레기…시민의식 ‘아쉬워’

등록 2014-06-23 07:15

23일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산 두번째 경기인 알제리전의 거리 응원전이 벌어진 서울 광화문광장 등지에는 경기 후 일부 쓰레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등 깔끔하지 못한 모습이 아쉬움을 남겼다.

강남구청과 종로구청은 현장에서 쓰레기봉투 수백장을 무료로 배포했으며 경기 종료 직후 환경미화원과 구청 청소과 직원들이 전부 나와 살수차와 청소차를 동원해뒷정리에 나섰다.

전반적으로 거리는 깨끗해진 듯 보였지만 러시아전 때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쓰레기양도 절대적으로 늘어난데다 경기에 진 탓인지 곳곳에는 여전히 그대로 쌓여있는 쓰레기들이 눈에 띄었다.

3만9천여명이 모였던 광화문광장은 전날 저녁부터 야식을 먹고 난 흔적으로 가득했다. 광장 양옆으로 흐르는 ‘역사물길’에는 맥주캔과 과자 봉지 등 쓰레기가 둥둥 떠다녔고, 토사물과 음식 쓰레기도 있었다.

‘들어가지 말라’는 팻말이 무색하게 일부 시민은 역사물길을 그대로 밟고 지나갔고, 알제리의 골이 잇따라 터지자 욕설을 퍼부으며 쓰레기를 바닥에 던지는 취객들도 있었다.

붉은악마 측은 방송을 통해 “지금 곳곳에서 쓰레기봉투를 나눠주고 있다”며 “질서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안내했다.

한때는 1만2천명이 경기를 지켜봤던 신촌 연세로의 텅 빈 거리에도 쓰레기가 뒹굴었다.

차없는 거리 한복판에는 신문지와 전단지, 응원도구, 맥주캔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고, 한쪽 인도에는 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이기도 했다.

광화문과 달리 신촌에서는 쓰레기봉투가 따로 지급되지 않았고, 일부 시민은 자비로 쓰레기봉투를 구입해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대학생 노연경(23·여)씨 등 3명은 전반전이 끝나자 직접 편의점에서 100ℓ들이쓰레기봉투 3개를 사와 청소에 나섰다.

노씨는 “아무리 예쁘게 꾸미고 응원을 하러 나와도 끝이 이러면 추해 보일 수 밖에 없다”며 “시민들의 의식도 문제지만 주최 측도 말로만 쓰레기를 주워달라고 하지 말고 쓰레기봉투를 지급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후 광화문광장에 남아 쓰레기를 줍던 박혜수(20·여)씨는 “지난주보다 사람들이 몰려서 그런지 더 지저분하다”며 “재밌게 보고 놀았는데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가다니 무책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세로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환경미화원 박정근(60)씨는 “특히 광고지나 종이상자가 많아 힘이 든다”며 “자기 자리는 스스로 치우면 좋을 텐데 그러지 않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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