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그라운드의 번개’ 로번

등록 2014-06-19 19:57수정 2014-06-19 22:02

‘40m 단독질주’ 호주전 선제골
2경기서 3골로 득점 공동선두
스페인전때 시속 37㎞ 기록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구 선수’ 아리언 로번(30·바이에른 뮌헨)이 슈퍼스타들의 전쟁터인 월드컵에서 최고의 ‘별’로 떠오르고 있다.

대회 초반 로번이 보여준 활약은 단연 빛난다. 로번은 조별리그 두 경기 만에 3골을 넣으면서 팀 동료 로빈 판페르시, 토마스 뮐러(독일)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가 뽑은 골들은 대회 초반 최고의 명장면들로 꼽히고 있다. 스페인(14일)과의 첫 경기에서는 네덜란드 진영에서 수비수와 20여m를 경쟁해 공을 따낸 뒤, 다시 30m 이상을 단독 돌파해 수비 두명과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를 세차례 농락한 뒤 골을 성공시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로번이 골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순간 최대 시속 37.0㎞의 속력을 냈다고 밝혔다. 100m를 10초28 만에 통과하는 속도로 종전 최고였던 시속 35.7㎞(시오 월컷·잉글랜드)를 넘는 역대 월드컵 최고 속력이다. 국제축구연맹은 “로번이 공을 몰면서 이 정도의 속도를 냈다”며 놀라워했다. 19일(한국시각) 오스트레일리아(호주)와의 2차전에서도 로번은 하프라인부터 40여m를 단독으로 공을 치고 들어와 선취골을 뽑아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놀라운 것은 그가 8차례 시도한 슈팅이 모두 골문 안을 향할 만큼 강력한 집중력과 정확성을 보였다는 점이다. 슈팅수(1위) 자체가 많은데다 ‘100% 유효 슈팅’을 보이는 것은 이번 대회 본선 진출 32개국 공격수 가운데 로번뿐이다. 세 골을 모두 한쪽 발로 넣은 유일한 선수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왼발의 신’으로 불릴 만큼 오른발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도 상대 수비들이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로번은 잦은 부상에 신음하는 ‘유리몸’으로 불렸지만, 이번 대회에서 180분 동안 풀타임 출전하면서 최상의 몸상태를 보이고 있다. 로번의 활약을 앞세운 네덜란드는 대회 초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스페인을 꺾으면서 기세를 올렸고, 오스트레일리아를 3-2로 꺾고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3차전을 앞둔 로번은 “우리는 두 경기에서 최대 승점(6점)을 확보했다. 이미 우리는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전지희, 신유빈과 대결 뒤 조촐한 은퇴식…“마지막 경기 특별했다” 1.

전지희, 신유빈과 대결 뒤 조촐한 은퇴식…“마지막 경기 특별했다”

NBA 돈치치 떠나보낸 댈러스팬 ‘농구장 앞 장례식’ 2.

NBA 돈치치 떠나보낸 댈러스팬 ‘농구장 앞 장례식’

축구협회장 선거 26일 재개…허정무·신문선·정몽규 ‘3파전’ 3.

축구협회장 선거 26일 재개…허정무·신문선·정몽규 ‘3파전’

프로당구 PBA, 2부 파이널 신설해 상금 6천만원 4.

프로당구 PBA, 2부 파이널 신설해 상금 6천만원

프로축구 32살 이명재의 도전…영국 3부리그 팀과 단기 계약 5.

프로축구 32살 이명재의 도전…영국 3부리그 팀과 단기 계약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