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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오른 사막여우…한국전서 공격 발톱 세운다

등록 2014-06-19 19:56수정 2014-06-19 22:03

알제리 대표팀 분석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 1차전 다음날 바로 훈련
승리 절박한 할릴호지치 감독
벨기에전과 달리 공격에 집중
브라히미·자부 등 총동원할 듯

엷어진 포백·미드필더 사이와
‘오버래핑’ 굴람 빈자리 노릴만
알제리 대표팀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알제리 선수단은 19일(한국시각) 브라질 소로카바에 있는 베이스캠프에서 전날 벨기에와의 1차전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아침부터 훈련을 했다. 1차전에서 패배를 당한 알제리는 한국과의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만큼 잔뜩 기합이 들어간 모습이었다. 평소 웃고 떠들며 즐겁게 훈련을 해온 것과 달리 분위기를 흐트러뜨리는 선수가 없었다.

지나치게 수세적인 전술과 일부 선수 기용을 두고 알제리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바히드 할릴호지치(62) 알제리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언론을 따돌리려는 모습도 보였다. 알제리 대표팀은 훈련 1시간 전에야 국제축구연맹(FIFA)에 훈련 일정을 알렸고, 훈련 내용도 15분만 공개한 뒤 취재진을 모두 내보냈다. 알제리 대표팀 관계자는 “피파에 공지되는 일정을 전부 믿지 말라”고 귀띔했다.

달라진 훈련 분위기만큼 알제리의 전술도 달라질 전망이다. 알제리는 1차전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들고나왔다. 최전방 공격수 엘 아라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수비 진영을 지켰다. 그러나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공세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에스타드 알도하>의 푸아드 에스마일 기자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한국전에 맞춰 공격 전술을 준비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수비 전술을 위해 기용하지 않았던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와 아이사 만디(스타드 드 랭스),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캥), 그리고 교체로 출전했던 나빌 길라스(FC포르투)의 경기 감각을 19일 훈련에서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네 선수가 한국전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필승 전략을 들고나오는 알제리의 절박함을 역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서 알제리는 3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수비가 뛰어난 선수로 구성했다. 특히 나빌 벤탈렙(토트넘)과 칼 메자니(발랑시엔)는 거의 수비수처럼 포백 라인의 빈 공간을 메웠다. 그러나 2차전에서 알제리가 브라히미와 자부를 중용하면 중앙 미드필더에서 수비 역할을 할 선수는 1명으로 준다. 자연스럽게 포백 라인과 미드필더 사이에 공간이 생길 수 있다. 이 공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왼쪽 풀백 파우지 굴람(나폴리)은 양날의 검이다. 1차전에서 알제리 전체 공격의 71%가 왼쪽에서 이뤄졌고, 왼쪽 공격의 핵심 루트는 굴람의 오버래핑이었다. 굴람은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정확한 크로스를 자랑하지만 공격 가담 시 뒷공간을 노출하고 수비 때도 높은 지역에 위치하는 경향이 있다. 무게 중심을 뒤에 뒀던 1차전과 달리 공격적으로 나올 한국전에서는 나머지 3명의 수비수가 더욱 유기적으로 빈 공간을 커버해줘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더군다나 오른쪽 풀백으로 공격적인 성향의 만디가 출전할 경우 오른쪽에도 빈 공간이 생길 수 있다. 알제리 수비진은 1차전에서 후반 막판 체력이 고갈되는 모습을 보인 만큼 후반 수비조직력에 균열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알제리의 수비가 흔들리기 전까지 알제리의 날카로운 공격을 얼마나 막아줄 수 있느냐다. 브라히미와 자부는 물론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 등 알제리에는 빠르고 기술적인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한국 문전에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 전술이 필요하다.

소로카바/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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