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네덜란드의 승리로 경기는 끝났지만 호주의 경기력은 충분히 인상적이었고 상대팀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3-2의 진땀승을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의 호주는 지금까지 상대해봤던 팀 가운데 가장 압도적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호주는 후반전에도 전반전보다 더 많은 압박을 가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네덜란드가 전반전에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인 것은 상대에 대한 정보 부족 때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판 할 감독은 “공을 그렇게 쉽게 놓쳐버리면 어떤 시스템도 소용없다”면서 “나는 후반전에 선수들의 정신상태를 바꾸려고 했고 운 좋게도 결과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후반전에 5~7개의 기회를 창조해냈다”면서 “반면 우리 골키퍼는 그 정도의 많은 슈팅을 막을 필요가 없었다”며 네덜란드가 후반전에는 우위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판 할 감독은 ‘사커루’ 호주의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호주는 거친 팀이며 조직력이 뛰어났다”면서 “호주 감독은 공격 중심의 경기를 이끌었고 이전 시합에서 보여줬던 전술을 이번에도 그대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공을 부주의하게 다뤘고 호주의 압박이 심해지면서 이러한현상은 더욱 빈번하게 발생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네덜란드는 이날 승리에도 잃은 것이 많았다.
스트라이커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고 누적으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칠레전 출전이 어렵고, 핵심 수비 요원인 브루누 마르팅스 인디(페예노르트)가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악재까지 겪었다.
그는 “브루누 마르팅스 인디는 처음에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면서 “뇌진탕으로 판명이 나면 다음 경기에서 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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