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37) <한국방송> 해설위원
이근호 골·문지기 실수 등
이영표 예언 네번째 적중
이영표 예언 네번째 적중
이영표(37) <한국방송> 해설위원의 예언이 또다시 적중했다.
최근 잇따라 점수를 맞혀 ‘인간 문어’라는 별명을 얻은 이영표 해설위원은 18일 한국과 러시아 경기에서 이근호에 대해 “수비 뒷공간을 가장 잘 파고든다. 러시아의 촘촘한 수비벽을 깰 선수”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가 러시아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의 분석은 정확했다. 후반 초반 교체투입된 이근호가 후반 23분 중거리 슛을 날렸고, 이 공은 아킨페예프 골키퍼의 실책으로 첫 골이 됐다.
이 해설위원은 전날에도 “러시아전에서 러시아가 공을 갖고 경기를 지배할 수도 있겠지만 70분까지 0-0으로 버틸 수 있다면 이후 모험을 걸어볼 만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근호의 골이 터진 것은 대략 70분 정도 흐른 시점이었다. 그는 자신의 ‘예언’이 적중한 것에 고무돼 수차례 이근호를 외치며 “내가 뭐라고 그랬습니까”를 되뇌었다. 그는 “(지금까지) 정말 운이 좋았다. 지금부터 예측하지 않겠다”는 우스갯소리도 덧붙였다.
이 위원의 예언 적중은 이번이 네번째다. 지난 14일 스페인과 네덜란드 경기에 앞서 스페인의 몰락 가능성을 점쳤다. 남아공월드컵 챔피언인 스페인 축구의 장점과 약점을 모든 팀이 잘 알고 있고, 선수들의 노화도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네덜란드는 유망한 젊은 선수들이 많아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은 15일 열린 일본-코트디부아르전에서 일본이 1-2로 패한 것과, 이탈리아가 잉글랜드를 2-1로 이긴 것도 예측한 바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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