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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1차 전쟁 ‘호날두 참패’

등록 2014-06-17 20:48수정 2014-06-17 21:51

네이마르 2골·메시 1골 등
팀 승리 이끌며 이름값 ‘톡톡’
호날두는 독일전서 너무 무기력
“미국·가나전은 다를 것” 전망도
브라질의 네이마르(22·FC바르셀로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는 웃었고,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는 울었다.

호날두는 17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G조 예선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의 0-4 참패를 막는 구세주가 되지 못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왔지만 전반 초반의 빠른 역습과 1차례 강한 슈팅 이후엔 ‘원톱’ 우구 알메이다(베식타쉬)에게 이어지는 날카로운 패스도 없었고, 스스로 골 기회를 만들지도 못했다. 호날두는 패스나 드리블을 통해 미드필드에서 공격진영으로 공을 운반한 횟수가 6차례에 불과했다. 네이마르가 13일 크로아티아전에서 10차례, 메시가 1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12차례 공격진영으로 공을 운반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호날두가 벌칙구역 안으로 공을 운반한 것은 단 1차례로 메시(8차례)의 위협적인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네이마르와 메시는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능력으로 골을 넣었다. 네이마르는 크로아티아에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감각적인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메시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을 때 상대 수비를 드리블로 떨어뜨린 뒤 90도로 꺾어 차는 슛을 성공시켰다. 반면 호날두는 공간을 찾아다니며 위치 선정에 치중했고, 패스가 안 오면 동료들에게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드리블 돌파 시도 때 상대 수비에 막히는 모습도 수차례 나왔다.

효율성에서도 네이마르와 메시가 호날두를 앞섰다. 네이마르는 페널티킥을 포함해 4차례의 슛에서 2골을 터뜨렸고, 메시는 3차례 슛을 시도해 1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슛을 7차례나 시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그만의 장기인 무회전 프리킥 능력과 헤딩 실력도 이날은 발휘되지 못했다. 호날두는 프리킥 기회가 3차례 있었지만 골 그물을 흔들지 못했고, 6차례의 코너킥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 ‘3인방’의 대결은 1회전이 끝났을 뿐이다. 호날두는 첫 경기에서 우승후보 독일을 만났고, 수비수 페페(레알 마드리드)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차두리 <에스비에스> 해설위원은 “독일 수비가 호날두로 이어지는 볼 줄기를 잘 막았다”고 평가했다. 호날두는 공 터치 횟수가 많지 않았지만, 패스 성공률만 보면 72%로 네이마르(71%), 메시(74%)와 대등했다. 독일보다 전력이 약한 미국과 가나를 상대로 할 땐 다른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네이마르의 지속가능한 활약은 프레드(플루미넨시), 헐크(제니트) 등 상대적으로 부진한 동료 공격수들이 살아나는 것에 달렸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네이마르가 천재성을 보여줬지만 혼자 너무 많은 것을 하려다 보니 공격의 속도를 늦추는 결과를 낳았다. 개최국에 관대한 심판 판정 덕에 팀을 구했다”고 전했다.

메시도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시티)와 투톱으로 나선 전반에는 고립됐지만,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이 투입돼 2선으로 물러난 후반에 빛을 발했다. <가디언>은 “메시를 수비수들의 벽에 던져놓는 것보다 포메이션을 바꿔 그의 재능을 활용하는 게 훨씬 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만 기자 apple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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