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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끝’ 미국, 가나에 2-1 ‘설욕’

등록 2014-06-17 09:31수정 2014-06-17 09:37

미국의 클린트 뎀프시(왼쪽·붉은 옷)가 17일(한국 시각)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 리그 G조 1차전에서 경기 시작 32초만에 가나의 문안으로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 골은 이번 대회 최단시간 골로 기록됐다. 2014.6.17 / AP 연합뉴스
미국의 클린트 뎀프시(왼쪽·붉은 옷)가 17일(한국 시각)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 리그 G조 1차전에서 경기 시작 32초만에 가나의 문안으로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 골은 이번 대회 최단시간 골로 기록됐다. 2014.6.17 / AP 연합뉴스
미국 축구 대표팀이 연이은 월드컵 본선 패배를안겼던 가나를 상대로 완전한 복수에 성공했다.

미국은 17일(한국 시각) 브라질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가나를 2-1로 따돌렸다. 승점 3(골 득실 +1)을 확보한 미국은 앞서 포르투갈을 4-0으로 완파한 독일에 이어 G조 2위로 나섰다.

이날 승리로 미국은 2006년 독일 대회 조별 리그 최종전과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에서 가나와 맞붙어 모두 1-2로 무릎 꿇었던 악몽을 말끔히 털어냈다. 지긋지긋한 인연의 끝을 알리는 골은 경기 시작 32초 만에 나왔다.

미국의 주장 클린트 뎀프시(시애틀)는 왼쪽 측면을 돌파해 페널티지역으로 진입, 수비수를 한 명 따돌리고 낮게 깔리는 대각선 왼발 슛을 했다. 공은 반대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 득점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이른 시간에 터져 나온 골로 기록됐다.

유난히 골이 풍성한 브라질 월드컵인 데다가 1분도 채 지나기 전에 첫 골이 나오면서 다득점 경기가 예상됐으나 이후로는 치열한 허리 싸움이 이어졌다. 두 팀은 공간을 겨냥한 스루패스로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리면서 활발한 측면 공략을 이어갔다.

가나의 동점골도 스루패스에서 나왔다. 가나는 공세 수위를 높여가던 후반 37분 미국의 왼쪽 수비를 가르는 스루패스를 받은 아사모아 잔(알 아인)이 환상적인 뒤꿈치 패스를 내주자 앙드레 아유(올랭피크마르세유)가 반 박자 빠른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 골로 분위기가 가나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이번만큼은 이기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강했다. 미국의 존 브룩스(헤르타 베를린)는 동점 허용 4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찍어 내리는 헤딩슛으로 가나의 골망을 흔들며 미국의 영웅이 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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