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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패스 무장한 ‘카펠로의 아이들’…코코린 경계령

등록 2014-06-16 20:07수정 2014-06-16 21:59

홍명보호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인 러시아전이 열리는 브라질 쿠이아바에 16일 오전(현지시간) 입성했다. 16일 오후(현지시간) 결전이 벌어질 아레나 판타나우에 환하게 불이 밝혀진 가운데, 현지인들이 경기장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쿠이아바=연합뉴스)
홍명보호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인 러시아전이 열리는 브라질 쿠이아바에 16일 오전(현지시간) 입성했다. 16일 오후(현지시간) 결전이 벌어질 아레나 판타나우에 환하게 불이 밝혀진 가운데, 현지인들이 경기장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쿠이아바=연합뉴스)
러시아 대표팀 전력

평가전 패스성공률 85% 달해
‘조직력 축구’ 파이줄린이 핵심
최전방엔 코코린·케르자코프
장신 수비수 공격가담도 위력
코코린 “한국 빨리 지쳐” 여유
파비오 카펠로(68)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대표팀은 한국과의 본선 첫 경기에서 ‘짧은 패스를 활용한 점유율 축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실전에 가까웠던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이 전술을 사용했다. 16일 호남대 축구학과가 내놓은 ‘러시아 경기 분석 보고서’를 보면, 러시아는 최근 모로코(6월6일)와 슬로바키아(5월26일)를 상대로 치른 평가전에서 1000여회에 이르는 패스를 시도해 무려 85%에 이르는 성공률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를 이틀 앞둔 16일(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 마투그로수연방대학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훈련은 홍명보 감독의 요청으로 15분만 공개한 뒤 비공개로 진행됐다.  쿠이아바/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를 이틀 앞둔 16일(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 마투그로수연방대학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훈련은 홍명보 감독의 요청으로 15분만 공개한 뒤 비공개로 진행됐다. 쿠이아바/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주목할 것은 이 가운데 짧은 거리의 ‘쇼트 패스’ 비중이 50% 안팎에 이른다는 점이다. 짧은 패스 중심의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끊임없이 빈 공간을 찾아 움직이고, 90분 내내 공격-미드필드-수비의 간격이 촘촘하게 유지돼야 한다. 카펠로 감독을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려놓은 ‘조직력 축구’의 장점을 러시아팀이 완전히 소화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을 최대한 소유하면서 한순간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게 현대 축구 강팀의 전형이다. 카펠로 감독은 최근 해외 언론을 통해 “러시아는 현대 축구에 필요한 중심이 잘 잡힌 팀이 됐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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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에는 미드필더 빅토르 파이줄린(제니트)과 올레크 샤토프(제니트)가 있다. 파이줄린은 경기당 10㎞ 이상을 뛰면서 상대 공격의 예봉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역습 상황에서 팀의 공격 방향을 결정하는 플레이 메이커 구실을 한다. 샤토프는 평가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에이스’ 로만 시로코프(FC 크라스노다르)의 공백을 훌륭히 메꾸고 있다.

최전방에서는 ‘카펠로 감독의 황태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과 2002년 한·일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백전노장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가 골문을 노린다. 코코린은 “한국은 활동량이 엄청난 좋은 팀이지만 빨리 지쳤다”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카펠로 감독도 “팀 전체가 조직적으로 움직이지만 재능 있는 선수가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공격진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중앙 수비수들이 세트피스에 가담해 높이를 활용하는 공격도 날카롭다. 러시아는 최근 세 차례 평가전(2승1무)에서 터진 네 골 모두를 직접 헤딩슛이나 머리로 공을 떨군 뒤 발로 해결하는 식으로 뽑았다. 러시아는 좌우 윙백 드미트리 콤바로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안드레이 예셴코(안지)가 좌우 윙백으로 출전해 경기당 23~39회에 이르는 오버래핑으로 측면 공격의 위력까지 배가시키고 있다.

수비에서는 카펠로 감독 특유의 강력한 압박을 앞세운 미드필드부터 뒷문을 단단히 채우고 있다. 지난달 26일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러시아는 가로채기 50회, 공격 차단 27회, 파울 11회 등 분당 한 개꼴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상대가 정상적인 공격 리듬을 탈 수 없었던 것이다. 반면 중앙 수비수 바실리 베레주츠키와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이상 CSKA 모스크바)가 중앙 침투 패스와 뒷문을 파고드는 패스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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