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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월드컵 후 감독 교체로 분위기 어수선

등록 2014-06-15 11:44

“메르하바!”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소로카바의 알제리 훈련장. 한 남자가 멀리 운동장 한복판에 서 있던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에게 큰 목소리로 터키어 인사를 건네자 할릴호지치 감독이 단숨에 기자들이 훈련을 관전하는 곳까지 달려오다시피 했다.

다른 알제리 기자들을 상대로는 본척만척하던 할릴호지치 감독은 유독 이 남성과만 대화를 이어가며 평소 자주 볼 수 없었던 미소까지 지어 보였다.

알고 보니 그 남자는 터키에서 온 기자였다. 이 터키 기자는 한국 기자들을 향해서는 “한국의 첫 상대가 알제리인가 보죠”라며 엉뚱한 소리만 늘어놨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알제리 르수와르 디알제리 신문의 보차마 모하메드 기자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월드컵이 끝나고 나면 터키 클럽팀인 트라브존스포르로 간다”며 “그래서 터키에서 온 사람에게 살갑게 대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알제리 축구협회로부터 2015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까지 계약을 연장하자는 뜻을 전달받았지만 결국 월드컵이 끝나면 알제리 대표팀을 떠나 터키 클럽팀으로 가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과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이 나란히 계약을 연장해 대표팀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힌 것과는 대비되는 모양새다.

대회를 끝난 뒤 대표팀을 떠나기로 한 감독의 지시가 어느 정도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게다가 할릴호지치 감독의 뒤를 이어 차기 알제리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로 내정된 크리스티앙 구르퀴프 감독이 알제리와 벨기에의 1차전을 관전하기 위해 브라질을방문할 예정이다.

구르퀴프 감독은 16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를 찾아 17일 열리는 벨기에와의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모하메드 기자는 “지금 감독이 있기 때문에 구르퀴프 감독 내정자는 관중석 멀리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월드컵 이후 대표팀 구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제리는 22일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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