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 월드컵 B조 네덜란드-스페인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로빈 판페르시(앞)가 골을 성공한 뒤 스페인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 뒤에서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4)가 스페인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3·레알 마드리드)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
마라도나는 14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방송인 텔레수르와의 인터뷰에서 “카시야스는 내가 본 것 중 최악의 경기를 했다”며 “내 친구 (조제) 모리뉴(첼시) 감독이카시야스가 좋은 골키퍼가 아니라고 한 말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카시야스는 이날 네덜란드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5골을 헌납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스페인은 1-5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마라도나는 모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에 있을 때 카시야스에 대해 내린 판단이 옳았다며 카시야스를 비판했다.
모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 때 부동의 주전 골키퍼이던 카시야스를 밀어내고 디에고 로페스를 주전으로 자주 출전시켰다.
마라도나는 “모리뉴 감독은 카시야스에 대해 한 말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야 했을 정도로 큰 대가를 치렀다”며 “이제서야 모리뉴 감독이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모리뉴 감독은 카시야스와의 불화설에 시달리다가 결국 2012-2013시즌이 끝나고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옮겼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