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이 13일(한국시각) 개막했다. 주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13일 새벽 5시)을 시작으로 다음달 14일 결승전까지 32일 동안 상파울루 등 12개 도시에서 32개국, 736명 선수들의 축구 드라마가 펼쳐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피파 순위 57위)은 러시아(19위·18일 아침 7시), 알제리(22위·23일 새벽 4시), 벨기에(5위·27일 새벽 5시)와 함께 H조에 속해 있으며 사상 최초로 원정 8강을 목표로 한다. 홍명보 감독이 12일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포스두이구아수의 페드루 바수 경기장에서 첫 공개 훈련 중 선수들을 불러 모아 전술훈련에 대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포스두이구아수/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태극전사 머릿속엔 자나깨나 ‘수비’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인 러시아전을 불과 닷새 앞둔 태극전사들의 머릿속에는 ‘수비’라는 두 글자밖에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브라질 입성 두 번째 훈련을 치렀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무려 4실점을 한 홍명보호의 이날 훈련은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 역시 ‘수비’와 ‘조직력’이었다.
오른쪽 풀백 이용(울산)은 ‘러시아전에 무실점을 기대해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조직적인 부분은 많이 좋아졌다. 정신적으로만 더 무장하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조직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수비수들끼리 커뮤니케이션에 더 신경쓰고 있다”면서 “(위기상황에서) 말로 서로 알려줄 수 있을 때 실수를 범하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전원 수비를 강조하는 홍명보 축구에서 공격수는 첫 번째 수비수나 마찬가지다.
붙박이 오른쪽 날개인 이청용(볼턴)은 “러시아전 때 우리가 어떻게 위치를 잡고 수비해야 하는지 집중적인 지도를 받았다”고 훈련 내용을 전하면서 “월드컵 준비하면서 수비 조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공격수도 수비하는 방법을 제대로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구아수<브라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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