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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리 브라질 감독 “심판이 그렇다면 그런 것”

등록 2014-06-13 08:51수정 2014-06-13 10:45

“크로아티아 감독이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그랬다고요. 심판이 맞다는데요”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축구 대표팀 감독이 승자의 여유를 만끽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전반 11분에 먼저 한 골을 내준 뒤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연달아 두 골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고 후반 추가 시간에 오스카(첼시)가 한 골을 보탠 승리였다.

특히 1-1로 맞선 후반 26분에 프레드(플루미넨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차 넣어 역전에 성공한 것이 이날 승부를 가른 장면으로 꼽힌다.

니코 코바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페널티킥이 아니었다”고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고 이어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스콜라리 감독에게 판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이 가장 먼저 나왔다.

“앞서 기자회견을 한 크로아티아 감독이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한다”는 말에 스콜라리 감독은 빙글빙글 웃으며 “상대 감독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심판이 그렇다고 한 것 아니냐”고 여유 있게 반박했다.

그는 “내가 판정에 대해 일일이 분석하고 옳고 그름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어쨌거나 내가 보기에는 페널티킥이 맞고 무엇보다 심판이 그렇다면 그런 것”이라고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뒤 이번에 다시 브라질을 정상에 올려놓는 임무를 떠맡은 스콜라리 감독은 “판정이라는 것은 내가 보기에 반칙 같아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사례도 얼마든지 나오는 법”이라고 원칙론을 지적하며 “그것을 결정하는 사람이 바로 심판”이라고 덧붙였다.

스콜라리 감독은 계속 판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일일이 답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며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다섯 차례 우승한 팀”이라며 판정 덕에 이겼다는 분위기에 못마땅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 개막전이라는 부담 때문에 먼저 실점했지만 선수들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며 “또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덕에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오늘 오스카가 상대로부터 공을 자주 빼앗아내는 등 좋은 움직임을 여러 차례 보였다”며 “네이마르가 오늘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라면 두 번째는 오스카”라고 평가했다.

그는 네이마르에 대해 “득점에 대한 부담이 컸을 테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10번 유니폼을 입고 두 골을 넣은 특별한 선수”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작은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진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인 스콜라리 감독은 “감독으로 월드컵에 나갔던 2002년과 2006년 대회에 이어 오늘도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아직도 우승까지 6경기가 남았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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