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90분 동안 대개 1~3골 정도로 승부가 갈린다. 결정력의 싸움이란 뜻이다. 세계 최고의 특급 골잡이 리오넬 메시(27·사진·FC바르셀로나)를 보유한 아르헨티나가 ‘우승 0순위 후보’인 이유다. 메시는 소속팀에서 2012년 한해 91골, 10년간 21개 대회 우승, 축구 역사상 첫 4년 연속 발롱도르 수상 등 ‘축구의 신’ 반열에 오를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메시도 “월드컵 우승 전까지 스스로 최고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메시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할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가 세계 최강 공격진이란 점에 이견을 달기 어렵다. 대표팀 선수 평균 몸값이 200억원을 넘을 만큼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란, 나이지리아 등 비교적 약체들과 F조에 묶이면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한 채 16강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좋은 조짐이다. 아르헨티나의 아킬레스건으로 수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을 꼽는다. 알레한드로 사벨라 아르헨티나 감독도 2011년 부임 뒤 더 공격적인 팀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 1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본선 첫 경기에서 가공할 화력을 공개한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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