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한국, 벨기에·러시아와 만나 아쉽다”
거스 히딩크(68)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7일(한국시각) 네덜란드 <텔레그라프>에 기고한 칼럼에서 “한국은 재능이 있는 팀이지만 벨기에, 러시아와 같은 조에 들어간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될 히딩크는, H조 4개국 가운데 한국과 러시아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 그는 “브라질에 가서 한국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싶다”며 “벨기에와 러시아는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는 팀”이라며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열세라고 평가했다.
벨기에는 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드리스 메르턴스(27·나폴리)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룩셈부르크, 스웨덴, 코스타리카에 이어 튀니지까지 꺾은 벨기에는 대표팀 소집 뒤 치른 네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우박이 내린 탓에 경기 흐름이 끊기며 몇 차례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고,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1·에버턴)는 부상을 당했다.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네 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친 루카쿠는 후반 17분 교체 출장했다가 후반 종료 직전 다시 교체 아웃됐다. 마르크 빌모츠(45) 감독은 “루카쿠는 걷기 힘든 상태다. 발목에 큰 타박상이 생겼고 회복에 사나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월드컵 출정식에서 골을 터뜨리며 명예회복을 예고했다. 메시는 8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평가전에서 교체 투입돼 골을 터뜨렸다. 그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월드컵 본선 8경기를 뛰어 1골밖에 넣지 못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는 무릎 건염과 허벅지 부상을 털고 팀 훈련에 합류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8일 누리집을 통해 “호날두가 동료 선수들의 그룹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디에고 코스타(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평가전에 출전했다. 코스타는 8일 미국 메릴랜드주 랜도버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74분 동안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