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으로 악명이 높은 우루과이 축구스타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개과천선을 천명했다.
수아레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의 유명 스포츠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악동 이미지를 바꿨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는 “사실 나의 진짜 모습은 그렇지 않다”며 “항간에 떠도는 얘기를 읽거나 듣는 게 끔찍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수아레스는 월드컵 ‘신의 손’ 사건, 인종차별, 상대 수비수 깨물기 등 갖은 기행 탓에 축구계를 대표하는 악동으로 꼽혔다.
그는 “운동장에서 때로 열정에 사로잡혀 후회할 짓을 하곤 했다”며 “그렇지만 동시에 그 잘못으로부터 배우는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자기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시즌부터 선제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애 어린이들과 수시로 여가를 함께 보내고 어린이 병원에 기부를 하기도했다.
수아레스는 경기장 안과 밖에서 자신은 전혀 다른 사람이라며 경기장 안에서도 모범생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내가 경기장 안에서 여러 추태를 부린 게 사실이지만 경기장 밖에서 나는부끄럼을 아주 많이 타는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장 안에서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나쁜 태도를 버리고도 경기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아레스는 페널티킥을 얻으려고 일부러 넘어지는 ‘다이빙’을 일삼는다는 의심을 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옐로카드를 많이 받았지만 대다수가 상대와 싸우거나 상대를 발로 차서 받은 사례였지 다이빙은 아니다”며 “넘어질 때도 있는데 그건 걷어차였기 때문에 페널티킥을 얻으려고 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1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활약이 계속될지 기대를 부풀리고 있으나 현재 무릎 부상으로 재활하고 있어 제 컨디션을 발휘할지는 불투명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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