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6일(한국시각) 오전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토머스대학교 축구장에서 비공개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마이애미/연합뉴스
골 결정력 높일 세트피스 연습
홍정호 부상서 회복해 훈련 참가
10일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 앞둬
홍정호 부상서 회복해 훈련 참가
10일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 앞둬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 입성을 6일 앞두고 처음으로 비공개 훈련을 시작했다. 10일(한국시각)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해 기분 좋게 브라질에 입성하기 위한 실전 훈련이다. 골을 넣기 위한 세트피스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표팀은 6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초반 15분 이후 비공개로 전환했다. 튀니지전에서 부상을 당해 그동안 가벼운 달리기만 했던 중앙 수비수 홍정호도 이날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 홍보팀은 “비공개 훈련은 곧 세트피스 훈련을 하겠다는 의미다.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우리의 전략이 노출되면 안되기 때문에 비공개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7일에도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팀의 코너킥 훈련은 지난 2일 살짝 공개된 바 있다. 가까운 선수에게 코너킥을 짧게 내줬다가 다시 돌려받은 뒤 상대 골문 먼쪽으로 크로스를 올려 헤딩으로 마무리하는 약속된 세트피스였다. 당시에도 홍명보 감독은 기자들에게 공을 차는 선수나 뛰어와서 받는 선수 등을 자세하게 보도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취재진을 훈련장 밖으로 내보낸 뒤 대표팀은 주전조와 비주전조로 팀을 나눠 운동장 전체를 쓰면서 연습경기를 했다. 마이애미에 온 이후 처음이었다. 세트피스에서는 골을 넣는 훈련뿐 아니라 막는 훈련도 함께 진행했다. 홍 감독은 5일 인터뷰에서 “골을 내준 상황들을 되돌아보면 순간적인 집중력이 떨어져 상대 선수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상대의 공격 루트를 파악하고 우리 수비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실전 훈련을 앞둔 선수들도 긴장한 표정이었다. 러시아전에 나설 홍명보호의 베스트 11은 가나와의 평가전을 전후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주전 선수들에겐 향후 4~5일이 전세를 뒤집을 기회일 수도 있다. 훈련장에 들어서는 홍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베스트 11 선정을 앞두고 서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홍 감독이 진지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고 선수들도 개막이 다가오면서 신경이 예민해져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드필더 김보경은 훈련 전 인터뷰에서 “주위 시선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선수들은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선수들끼리는 주전 경쟁이나 이번 월드컵의 목표 등에 대한 얘기를 잘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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