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자리를 맡든지 항상 준비돼 있습니다.”
홍명보호의 ‘만능 수비수’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가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멀티플레이어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석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치러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월드컵은 기대가 많이 된다”며 “월드컵 대표선수의 기회가 앞으로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만큼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 수비수인 황석호는 오른쪽 풀백은 물론 왼쪽 풀백까지 책임질 수 있는 ‘멀티플레이’ 자원이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3월 그리스와 평가전 때 황석호를 오른쪽 풀백자원으로 가동해보려고 했지만 당시 황석호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실험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홍 감독은 23명의 최종 명단을 결정하면서 백업 자원은 두 가지 포지션 이상 맡을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를 선택했고, 황석호도 멀티 플레이 능력을 인정받아 당당히 수비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황석호는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올림픽 홍명보호’의 주전 중앙 수비수로 한국의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황석호는 “올림픽 때 좋은 활약을 해서 이번 월드컵 역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올림픽 때도 준비가 잘 돼 있어 기회를 얻은 만큼 이번에도 준비를 착실히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어느 자리에서 뛰든지 준비가 다 돼 있다”며 “왼발잡이가 아니어서 왼쪽 풀백 자리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쉽지 않겠지만 수비는 기본이고 공격가담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선 “비슷한 연령대끼리 모인 올림픽 때와는 달리 월드컵에서는 베테랑 선배들도 합류하면서 서로 더 많이 도와주고 챙겨주고 있다”며 “수비수로서 이번 월드컵에서 반드시 무실점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이애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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