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공격수 박주영(왼쪽)과 손흥민이 4일 오전(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진행된 미니게임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 2014.6.4 (마이애미=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을 책임진 손흥민(레버쿠젠)과 박주영(아스널)이 AP 통신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목할 한국 선수 5인’에 선정됐다.
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두 선수와 함께 기성용(스완지시티), 김영권(광저우 헝다), 정성룡(수원)을 한국의 주축 선수로 꼽았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명성을 높일 기회를 잡은 것으로 소개된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꾸준하지는 않지만 잘할 때는 매우 특별한 활약을 펼쳤다는 평을 들었다.
통신은 손흥민이 스피드로 수비수를 제치고 장거리 슈팅을 즐긴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리듬을 타면 한국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박주영에 대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활약이 극히 미미했지만 그는 아스널 이적 전까지 아시아의 정상급 스트라이크였다며 지능적이며 기술적으로 뛰어난 박주영이 재능 있는 공격수들과 조화를 이뤄 한국의 공격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드필더에서 한국의 공격을 조율할 기성용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패스를 가장 잘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고 통신은 촌평했다.
이어 A 매치 등 국제 경기에 56번이나 나선 기성용이 선수 인생의 최절정을 앞두고 있다며 홍명보 감독이 그의 기용법을 놓고 고심 중이라고 소개했다.
소속팀 광저우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에게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만한 아시아 유망주”라는 칭찬을 들은 수비수 김영권은 강인한 체력과 공중볼 처리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통신은 홍명보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수문장’을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201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난공불락으로 맹활약한 주전 골키퍼 후보 정성룡이 지난해 후반 K리그에서 보여준 것처럼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른다면 한국이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댈러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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