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득점루트 다양화에 전력을 쏟고있다. 대안은 코너킥 정확도 높이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주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이번 전지훈련 시작 이후 처음으로 오전 훈련에 나섰다.
이틀전 마이애미에 도착한 대표팀은 첫날 하루 한 차례 훈련을 치렀고, 이날은 오전 훈련부터 나서면서 처음 하루 두 차례 훈련으로 시차 적응과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홍 감독은 훈련 초반에 러닝과 패스 훈련으로 선수들이 흠뻑 땀을 흘리게 했다.
운동량을 점차로 늘리면서 체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이었다.
특히 이날 훈련에는 지난달 28일 튀니지전에서 왼쪽 발등을 다쳤던 홍정호가 훈련장에서 재활 훈련에 나서면서 지난달 12일 대표팀 소집 이후 처음으로 23명의 태극전사가 그라운드에 나섰다.
홍 감독은 훈련 막판 선수들을 골대 앞에 불러 모은 뒤 코너킥에 의한 득점 상황을 만드는 훈련에 나섰다.
한국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7회 대회 연속 세트피스에 의한 득점(10골)을 올렸다.
지난 8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이 뽑아낸 득점은 26골이었다. 이중 세트피스에 의한 골이 38%로 적지 않은 비중이다.
그러나 코너킥에 의한 득점은 한 차례도 없었다.
이 때문에 골대 앞 프리킥 상황보다 코너킥 상황이 더 자주 발생하는 만큼 홍 감독은 코너킥에 의한 첫 득점에 지향점을 두고 코너킥 완성도에 집중하고 나섰다.
홍 감독은 키커가 짧게 볼을 내준 뒤 다시 돌려받아 좀 더 유리한 위치에서 크로스를 올려 헤딩으로 득점하는 훈련을 반복했다.
여기에 수비수 맞고 뒤로 흐르는 볼을 2선 공격수들이 놓치지 않고 슈팅하는 것까지 이어지도록 독려하며 오전 훈련을 마무리했다.
(마이애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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