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축구 대표팀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 (두바이=연합뉴스)
6월 개막하는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68·이탈리아) 감독이 8강 진출에 대한목표를 밝혔다.
카펠로 감독은 22일 러시아 R-스포츠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월드컵 8강이 목표”라며 “하지만 정말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더 놀라운 결과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한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한국, 벨기에, 알제리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16강에 오를 경우 G조의 포르투갈, 독일, 가나, 미국 가운데 한 팀과 상대를 해야 하기 때문에 8강 진출이 쉬운 목표는 아니다.
하지만 카펠로 감독은 “지역 예선에서도 우리가 조 1위를 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해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러시아 선수들은 월드컵에 맞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12년 만에 진출한 월드컵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내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해 16강에 올랐으나 독일에 1-4로 크게 패한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카펠로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면 내 나이도 70이 넘는다”며 “러시아 대표팀을 끝으로 은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72세에 은퇴했는데 그보다 젊은 나이에 그만두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AC 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팀과 잉글랜드 대표팀등을 지휘한 경력이 있는 카펠로 감독은 2012년부터 러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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