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러시아 중앙 수비에 약점”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진의 ‘팔방미인’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이 2014 브라질월드컵 첫 상대인 러시아 공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동원은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전지훈련지에서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의 수비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조직력으로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비디오 분석으로 본 러시아는 중앙 수비 뒷공간이 약해 보였다. 팀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면 러시아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바실리 베레주츠키(32)와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35)가 중앙 수비를 맡고 있는데, 뛰어난 신체조건과 노련미를 갖췄지만 노장인 만큼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동원은 “모든 포커스를 월드컵에 맞추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려고 훈련하고 있다”며 손흥민(22·레버쿠젠), 박주영(29·아스널) 등과의 출전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성용·이범영 감기…대표팀 휴식
강도 높은 훈련을 계속해온 한국 축구대표팀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한 ‘보약’으로 휴식을 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지에서 “선수들이 시차 적응과 강도 높은 훈련 때문에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5일 훈련을 취소하고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표팀 선수 가운데 이범영(25·부산)과 기성용(25·스완지시티)은 가벼운 감기 증세로 훈련에서 빠졌다. 협회 쪽은 “기후와 시차가 바뀐데다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지며 선수들의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며 “이범영과 기성용이 감기 증세로 약하게 열이 올라 컨디션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의무팀의 조언에 따라 이날 훈련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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