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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9일…‘홍’의 고민

등록 2014-05-29 18:55수정 2014-05-29 20:53

전문가들이 말하는 4가지 숙제
28일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은 졸전 끝에 0-1로 패했지만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홍명보호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다음달 18일 새벽 1시 러시아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둔 홍명보 감독은 튀니지전에서 노출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안게 됐다.

① 컨디션 회복
실전 감각 떨어진 선수가 많아
본선에 맞춰 컨디션 끌어올려야
>② 수비 조직력
수비·미드필더 간격 너무 벌어져
체력이 문제…빨리 몸 만들기를
>③ 무딘 공격력
밀집수비, 공격수 1명이 못뚫어
공없는 선수 유기적 움직임 중요

④ 세트 플레이
득점중 25% 차지할 만큼 중요
‘약속된 플레이’ 완성도 높여야

첫손에 꼽히는 과제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홍명보호에는 부상 선수도 많고, 소속팀에서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진 선수도 많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소집 뒤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을 첫번째 과제로 삼았지만 아직 완전한 모습은 아니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선수들이 썩 좋은 몸상태가 아니라는 것은 내부적으로도 알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평가전이 아니라 본선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단은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컨디션이 정점에 올라오도록 사이클을 맞춰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튀니지전에서 보인 기대 이하의 수비 조직력 또한 홍명보호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다. 튀니지전에서는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의 간격이 벌어져 상대 공격수들이 쉽게 공격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내주는 모습이 연거푸 나왔다. 측면 공간이 비었을 때 중앙수비수의 커버도 한발씩 늦었다. 부상으로 낙마한 김진수를 대신해 합류한 박주호와 튀니지전에서 발등 부상을 당한 홍정호 등 수비라인에 불안 요소도 생겼다. 박문성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은 “라인을 지키는 건 체력의 문제다.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며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몸만 만들면 충분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무딘 공격력은 홍명보 감독이 풀기 가장 어려운 문제다. 한국은 튀니지의 밀집수비와 전방 압박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1차전 상대인 러시아는 튀니지보다 한수 위의 수비력을 갖춘 팀이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준희 <한국방송>(KBS) 해설위원은 “공이 없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빠르고 효율적이지 못했다. 공을 가진 선수가 공을 오래 끌게 되면서 밀집수비를 부수는 부분 전술이 나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은 “전체적으로 라인은 높게 형성했지만 실질적으로 공격에 유기적으로 가담하는 선수의 수는 부족해 상대 중원을 장악하지 못했고, 오히려 비효율적으로 높게 형성된 라인은 공을 빼앗겼을 때 수비에서 불안 요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홍명보 감독이 그동안 공격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는데 남은 기간 다양한 옵션을 개발하고 전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과제는 세트플레이의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뭔가를 만들어야 하는데 상대의 허를 찌르는 약속된 플레이가 부족했다. 킥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등 컨디션의 문제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컨디션 탓만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월드컵 본선에서 우리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경기를 이끌어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오픈플레이에서 득점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 특히 기본적으로 수비를 강하게 하는 월드컵에서는 세트플레이가 전체 득점 분포의 2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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