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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딘 공격 헐거운 수비…홍명보호, 16강 ‘비상등’

등록 2014-05-28 21:56수정 2014-06-06 10:45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튀니지 주하이르 다우아디에게 첫 골을 허용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튀니지 주하이르 다우아디에게 첫 골을 허용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알제리 대비 튀니지전 0-1 패배
볼 점유율 앞섰지만 ‘한방’에 뚫려
미드필드 수비 늦고 중앙 수비 구멍
내일 미 마이애미로 전지훈련 떠나
우려했던 점은 두드러졌고, 기대를 모았던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대표팀이 28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허점을 노출하며 0-1로 패했다. 이번 평가전은 ‘홍명보호’의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모의고사였다. 대표팀은 해결하기 쉽지 않아 보이는 과제를 남기고 30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떠난다.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한국은 공 점유율에서 55 대 45로 우위를 점했지만 수비 조직력에서 허점을 보이다 전반 43분 중앙 공간을 내주며 튀니지의 주하이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한국은 이근호, 김보경, 김신욱, 하대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후반 14분에는 중앙수비수 홍정호가 상대 공격수한테서 발목을 차였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튀니지는 같은 북아프리카팀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 알제리를 염두에 두고 고른 평가전 상대다. 빠르고 발재간이 좋은 북아프리카팀을 상대로 수비 조직력을 점검하는 한편, 부상 선수와 소속팀에서 경기 출전이 적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기회였다. 홍명보 감독은 세트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김영권의 헤딩슛 정도를 제외하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박주영은 전방에서 자주 고립됐고, 윤석영은 활발한 공격 가담에도 크로스가 정교하지 못해 좋은 공격 기회를 수차례 놓쳤다. 무릎 부상이 있었던 기성용도 중앙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상대 공을 가로챘을 때도 미드필더의 공격 전개 속도가 늦어 빠른 역습을 펼치지 못했다.

대표팀의 강점으로 꼽혔던 조직력은 많이 흔들렸다. 미드필더와 포백라인의 간격이 벌어져 튀니지에 쉽게 슈팅 공간을 내줬다. 전반 42분에는 한국 문전으로 띄운 공을 튀니지의 잇삼 제마가 2선으로 떨어뜨렸을 때 미드필더의 커버가 늦어 비셈 야흐야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내줬다. 정성룡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실점이 확실한 장면이었다. 바로 1분 뒤 실점 장면에서는 튀니지가 역습을 전개했을 때 중앙수비수 홍정호와 김영권 등 수비수가 3명이나 있었는데도 공간을 내줘 골을 허용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뒤 “수비 조직이 좋지 못했다. 오늘 경기가 큰 교훈이 될 것이고 남은 기간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악마는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경기 시작 뒤 16분간 침묵 응원을 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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