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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슈트 입고 슝~, 마천루 꼭대기서 슝~

등록 2016-06-30 14:03수정 2016-07-01 11:15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베이스 점프. 사진 프랑스 크리스토프 미쇼(Christophe Michot) 제공.
베이스 점프. 사진 프랑스 크리스토프 미쇼(Christophe Michot) 제공.

스카이다이빙을 할 수 있는 곳은 세계 각 지역 1300여곳에 이른다. 프랑스는 극한 스포츠가 가장 발달한 나라다. 규제가 없다 보니 스카이서핑·윙슈트·베이스점프 등 스턴트 전문가가 늘어나 관련 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 항공 스포츠가 대중화한 미국에선 300여곳의 스카이다이빙센터가 성업 중이다. 중동에서 유일하게, 해마다 대규모 국제 스카이다이빙 대회를 여는 두바이는 정부가 이를 관광산업으로 지원하며 빠르게 뜨는 곳이다.

다이빙 방식도 다양하게 발전해왔다. 윙슈트는 양 겨드랑이와 두 다리 사이에 얇은 천을 단 변형 낙하복이다. 100년 전부터 많은 모험가들이 날개 달린 옷을 개발해 입고 높은 곳에서 부지런히 뛰어내렸다. 그 결과 윙슈트를 입고 시속 300㎞로 몇㎞를 활강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90년대 들어 코카콜라·리복 등의 서프보드·윙슈트 스카이다이빙 광고가 큰 반향을 일으키자, 프랑스 스카이다이빙협회는 윙슈트와 스카이서핑을 세계항공스포츠대회 종목에 포함시켰다.

‘베이스(B.A.S.E.)점프’는 빌딩·안테나(송전탑)·다리·절벽 등에서 뛰어내리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케이엘(KL) 타워’에서는 해마다 20여개국 선수들이 모여 베이스점프대회를 한다. 미국 ‘브리지 데이’ 행사 등 세계 11곳에서 허가를 받고 베이스점프나 윙슈트 점프를 할 수 있다.

스카이다이빙은 얼마나 위험할까? 처음 낙하산을 타다가 죽는 사람도 있고 1만번 넘게 뛰어내렸는데 멀쩡한 사람도 있다. 평균 750회의 스카이다이빙 중 1회 정도 낙하산에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긴다는 통계가 있다. 2014년 미국에서 행해진 320만회의 스카이다이빙 가운데 사망사고가 24회로, 사망률은 약 100만분의 7.5였다. 탠덤 스카이다이빙 사망률은 100만분의 3이다. 벼락 맞아 죽을 확률만큼이나 낮다는 거다.

윙 슈트. 사진 미국 리처드 슈나이더(Richard Schneider) 제공.
윙 슈트. 사진 미국 리처드 슈나이더(Richard Schneider) 제공.

낙하산은 보통 주낙하산과 비상낙하산이 한 세트다. 주낙하산은 본인이 직접 포장하지만, 비상낙하산은 6개월마다 자격증 있는 전문가가 재포장한다. 한 스카이다이버는 수십번 다이빙을 한 뒤, 재포장할 때 비상낙하산이 묶여 있었다는 걸 알았다. 그동안 비상낙하산을 묶어놓고 점프한 것이다. 그는 가슴을 쓸어내렸고, 전에 재포장한 사람은 자격증이 박탈됐다.

스카이다이빙 카메라맨은 가장 위험한 직업군의 예술인이다. 낙하 속도를 조절하는 날개 달린 옷을 입고, 카메라·캠코더를 몇대씩 머리에 인 채 낙하한다. ‘88서울올림픽’ 개회식 스카이다이빙 장면을 촬영한 톰 샌더스나 세계스카이서핑 챔피언십 촬영 부문 수상자인 조 제닝스는 1만번 넘는 낙하 경력의 공중촬영 전문가들이다.

몇년 전 미국에선 20살 여성과 36살 포르노 배우 겸 탠덤 강사가 나체로 탠덤 다이빙 중 성관계를 했다. 강사는 그 영상을 블로그에 올렸고, 두 남녀는 경찰에 체포됐다.

마초 조/마초배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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