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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아, 행복할 거지?

등록 2009-01-07 20:07수정 2009-01-07 20:08

동생아, 행복할 거지?
동생아, 행복할 거지?
[매거진 esc] 사진 읽어주는 여자
밝고 건강한 것이 좋다. 어두운 쪽보다는 환한 쪽을 보는 것이 낫다. 그늘보다 양지에 서 있는 것이 따스하다. 세상의 아픈 곳을 외면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으로 ‘낙천’을 선택하자는 이야기다. 아무리 명랑한 사람도 기실 그의 내면에는 드러내지 못하는 슬픔이 있기 마련이다. 더구나 2009년, 많은 사람들은 각오를 단단히 다져야 할 만큼 경제적인 고통이 전지구적으로 예고되고 있다. 그래도 그래도 웃고 살고 싶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평범하고 ‘올드’해 보이는 말을 믿고 싶다.

이 사진은 올 한 해 “그래도 나! 즐겁게 살 거야” 외치고 싶은 이들을 위해서 선택했다. 그저 보기만 해도 즐겁다. 1998년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이선이 자신의 여섯 살 생일 파티에서 네 살배기 여동생 에머리를 힘껏 안고 있는 모습이다. 이 사진은 미국의 인물사진가 데이비드 그로스먼(David M. Gossman)이 찍은 사진이다. 퓰리처상 수상자를 포함해 100여명의 사진가가 참여한 공동 프로젝트 ‘M.I.L.K.’ 사진집 시리즈인 ‘프렌드십’(FRIENDSHIP)에 실린 작품이다. M.I.L.K 프로젝트는 1999년 뉴질랜드의 M.I.L.K출판사가 전세계 5만여 명의 사진가들을 상대로 연 사진공모전이다. 총 164개국에서 1만 7천여 명이 4만여 장의 사진을 보내왔고 심사위원장이었던 매그넘회원 엘리엇 어윗 등은 이 중에서 총 300여 장을 뽑아 각각 100장씩 묶어 ‘프렌드십’, ‘러브’, ‘패밀리’라는 주제로 세 권의 사진집을 만들었다. ‘프렌드십’에는 이선뿐만 아니라 따스한 아이보리색의 우정과 사랑을 발산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건강한 관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들, 이것들이 얼마나 사람에게 큰 힘이 되는지 보여준다.

글 박미향 기자 · 사진 출처 ‘프렌드십’(이레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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