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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추억을 지배한다

등록 2007-07-18 17:11수정 2007-07-18 17:29

기록은 추억을 지배한다
기록은 추억을 지배한다
[매거진 Esc] 콤팩트 디카에서 로모까지, 전문가 3인이 추천하는 휴가철 카메라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뿐이라고들 한다. 여행의 추억은 여행에서 건진 사진이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문제는 사진이다. 어떤 사진을 찍느냐, 즉 어떤 카메라를 가져가느냐는 여행지를 결정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경쾌한 추억을 원한다면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고품질 추억을 원한다면 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DSLR)를, 세상에서 하나뿐인 추억을 원한다면 폴라로이드와 로모 카메라를 가져가보는 것은 어떨까.

올림푸스 뮤 770SW
올림푸스 뮤 770SW

물과 추위, 충격에 끄떡없는 강자 / 올림푸스 뮤 770SW
차주경/ 디시인사이드 기자

휴가철에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로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올림푸스 뮤 770SW는 단연 돋보이는 제품이다. 올림푸스 뮤 770SW의 외관은 다른 콤팩트 카메라와 비슷하다. 방수 카메라인 만큼 3배 이너줌 렌즈를 사용해 렌즈가 밖으로 돌출되지 않으며, 셔터 버튼과 다이얼 버튼만 조작하면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LCD는 2.5인치 23만 화소로 평균적이지만 시야율이 좋아 수중 촬영이나 야외에서도 괜찮은 가독성을 보인다. 본체 재질이 금속제이지만 무게는 155g선으로 가벼운 편이기 때문에 휴대성이 좋다.

이 제품은 외관에서 알 수 있듯 무척 튼튼한 내구도를 자랑한다. 방수 기능이 우수해 수심 10m 아래에서 사용해도 제품에 지장이 없으며, 1. 높이에서 제품을 떨어뜨려도 충격 흡수 기능이 있어 안심할 수 있다. 여기에 영하 10도까지 견디는 방한 성능과 100kg 무게를 견디는 파손 방지 기능은 제품의 신뢰도를 대폭 높여 준다. 여름철 물가에서 스냅 촬영을 즐길 때나 수중 촬영 때 더욱 쓸모 있다. 격렬한 레저 스포츠를 즐길 때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바닷가에서도 쓸 수 있지만 이때는 염분을 없애기 위해 사용한 뒤 흐르는 물에 제품을 씻는 것이 좋다. 또한 방수용 고무 패킹은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 700만 고화소 카메라답게 화질도 우수하다. 수중 동영상, 수중 접사, 수중 광각 등 물속에서 사용하는 메뉴도 충실히 갖추어져 있다. 사진 촬영 이후 색감을 임의로 바꾸는 기능도 흥미롭다.

튼튼한 외관에 풍부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최고의 내구성을 가진 제품이기 때문에 여행용으로 적합하다. 별도의 장비 없이 10m까지 수중 촬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다. 가을철 산행에도 휴대할 수 있으며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 스키를 타거나 낚시를 할 때에도 제 성능을 발휘하는 전천후 디지털 카메라다. 꼭 휴가철에만 쓰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부담 없이 가지고 다니면서 스냅 촬영을 즐길 수 있는, 대단히 쓸모 있는 제품이다.


니콘 D40x
니콘 D40x

휴대성과 가격 대비 성능에서 최적 / 니콘 D40x
박승민/ 엔펀(www.enfun.net) 콘텐츠매니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와 DSLR의 가격 경계가 무너진 지금 이왕이면 DSLR로 휴가를 폼 나게 증명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니콘의 보급형 DSLR, D40x는 전작 D40을 잇는 후속 기종으로 1020만 화소(유효 화소수)로 업그레이드 된 모델이다. 126x94x64mm의 크기와 485g의 무게를 가진 D40x는 여타의 DSLR 카메라답지 않게 작고 가볍기 때문에 휴대성만큼은 최적의 조건을 보여 준다. 렌즈를 분리해 다닐 수 있는 DSLR의 특성(렌즈 교환식)상 휴가지 에서나, 이동이 잦은 사용자들에게는 제격이며 고급형 DSLR에 버금가는 고급스러운 재질과 편안한 그립부 구조로 기존의 남성 사용자들은 물론 여성 사용자들의 작은 손에도 충분히 어울린다.

D40x는 상위 기종인 D80 모델의 고성능 화상 처리 엔진을 탑재해 화이트 밸런스 문제를 완벽에 가깝게 보강했기 때문에 해상력은 물론 전반적인 화질 만족도가 매우 높다. 빠른 자동초점(AF) 속도와 더불어 전문가의 능숙한 손길 없이도 초보자가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채용해 휴가지에서 누구라도 자신 있게 셔터를 누를 수 있다. 물론 결과물의 품질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와는 비교가 안 된다. 풍부함이나 화사함은 덜한 편이지만, 니콘 기종답게 전체적인 계조 표현력이나 원색 및 디테일에 강한 면모를 보여 준다.

짧은 휴가철이 지나고 D40x를 계속 사용한다고 가정한다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 바디 자체에 AF 모터가 없어서 AF-S 렌즈만 자동 초점이 가능하다는 점과 세 개뿐인 측거점이 바로 그것이다. 렌즈군이 다양한 니콘이라지만, 전문가들의 서브 카메라 이상을 기대하기엔 바디의 성능이 미약한 편. 하지만 D40x가 번들 렌즈(18-5m) 포함 70만원대에 살 수 있는 저렴한 DSLR 모델이고, 그에 걸맞는 가격 대비 성능을 보여 주기 때문에 보급형 DSLR로서는 손색이 없다. 주말 레저 활동과 여행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휴가는 또다시 돌아온다. 니콘 D40x 정도면 올여름의 폼 나는 휴가와 추억을 간직하는 것은 물론, 일상의 소중함을 담기에도 충분하다.

수동 폴라로이드 SX-70과 LOMO (왼쪽부터)
수동 폴라로이드 SX-70과 LOMO (왼쪽부터)

앙증맞게, 묵은지처럼 맛깔나게 / 수동 폴라로이드 SX-70과 LOMO
정윤희/ 디카포토그래퍼

여행의 맛을 제대로 익혀 숙성시켜 주는 것이 있다면 뭐니 뭐니 해도 필름 카메라. 그중 젊은층에게 제일 인기 있는 것은 즉석사진기, 폴라로이드다. 작은 액자 프레임의 앙증맞은 사진을 딱 한 장 가질 수 있으니 특별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러시아 스파이 카메라로 알려진 로모만의 풍부한 색감은 알맞게 익은 묵은지만큼 맛깔나는 여행 사진을 남겨 줄 것이고, 디카와는 완전히 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수동 폴라로이드 카메라인 SX-70은 폴라로이드 중 수동 초점 방식으로, 1972년에 처음 출시되어 지금은 생산이 되지 않는 클래식 카메라다. 영화 <러브레터>에 살짝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모델이다. 모양은 마치 페이퍼북을 연상시키지만, 접힌 카메라를 열어야 촬영을 할 수 있고, 초점 다이얼을 돌려 피사체에 초점을 잘 맞춰 주면, 아웃포커스의 색다른 맛을 폴라로이드로도 즐길 수 있다. 작년에 전용 필름이 단종되었지만, 일반적으로 사기 쉽고 제일 많이 쓰이는 T700 필름을 사용하려면, 렌즈에 ND 필터를 끼우면 간단히 해결된다. 폴라로이드 카메라 동호회나 카메라 관련 모임 등에서 어렵지 않게 중고 매물을 살 수 있다.

스파이 카메라로 알려진 로모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마니아를 두텁게 확보한 스타급 필름 카메라다. 조리개는 ‘A’에 고정하고 거리를 조절하는 목측식 카메라인지라, 처음 로모와 친해질 땐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은 사진들이 수두룩하지만 그게 바로 로모만의 맛이다. 이렇게 ‘우연’이 만들어 주는 결과물은 풍성한 로모만의 컬러로 흠뻑 빠지게 하니, 일단 검고 투박한 로모를 쥐고 나면 누구나 포로가 되기 마련이다. 게다가 노파인더(눈에 대지 않고 무작위로)로 담아 낸 세상은 당신에게 또 다른 여행으로 안내할 것이다. 눈으로 즐기는 여행 말이다.

촬영협조 아프레미디 사진 박미향 기자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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