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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삼성물산 합병 의혹’ 최치훈 이사회 의장 소환…“수사 진행 중”

등록 2020-03-19 11:36수정 2020-03-19 13:40

지난달 11일 조사 이후 한 달 만에 소환
검찰 “필요 최소한의 수사는 계속 해와”
지난 2015년 최치훈 당시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에이티(AT)센터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계약 안건 관련 임시 주주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지난 2015년 최치훈 당시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에이티(AT)센터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계약 안건 관련 임시 주주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제일모직·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달 11일 첫 조사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19일 오전 최 의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일선 검찰청에 오는 22일까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조사 자제 기간에도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의 수사는 진행 중이었다. 삼성 수사 관련해서도 관련자들을 꾸준히 소환해 조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삼성물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합병을 앞두고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렸다고 보고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주식의 23.2%를 보유한 대주주였지만 삼성물산의 주식은 하나도 갖고 있지 않았다. 합병이 성사될 당시 최 의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였다.

2015년 5월26일 합병 결의 이전 삼성물산은 그해 상반기 주택경기가 활황이던 상황에서 아파트를 300여 가구만 공급했다가, 합병 결정 뒤인 7월 이후 서울에 1만994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합병 결의 이전 2조원 규모의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따놓고도 공개하지 않다가 합병 뒤인 2015년 7월 말 공개했다. 업계에는 삼성물산이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을 매각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해 상반기 다른 대형 건설사 주가가 20~30%씩 오를 때 삼성물산 주가는 10% 가까이 떨어졌다.

검찰은 지난달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1팀장,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등 삼성의 전·현직 고위 임원들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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