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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부작사부작] 성수동 제화거리 일궈낸 장인들의 아픈 손

등록 2018-06-05 15:20수정 2018-06-05 16:42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앞에서 열린 ‘소사장제 철폐! 노동3권 보장! 성수동 제화노동자 기자회견’에서 한 제화노동자가 두 손을 꼭 마주잡은 채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그의 손에는 미처 닦지 못한 본드가 그대로다. 백소아 기자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앞에서 열린 ‘소사장제 철폐! 노동3권 보장! 성수동 제화노동자 기자회견’에서 한 제화노동자가 두 손을 꼭 마주잡은 채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그의 손에는 미처 닦지 못한 본드가 그대로다. 백소아 기자
그들의 팔뚝질은 어색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도 어색했다. 그냥 하루하루 고단하게 살아가는 노동자였다. 20년동안 변함없는 공임단가를 받으며 일한 족쟁이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더이상 참을 수 없어 나섰다. 지난 5월, 탠디 하청노동자들이 점거농성을 통해 공임단가 인상과 노사대화를 약속 받았다. 탠디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에 용기를 얻은 성수동 제화노동자들은 결의대회에 나섰다.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앞에 성수동 제화노동자들이 모였다. 그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소사장제 철폐, 노동3권 보장, 공임단가 인상을 요구했다.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앞에서 성수동 제화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소사장제 철폐와 공임단가 인상, 노동3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앞에서 성수동 제화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소사장제 철폐와 공임단가 인상, 노동3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앞에서 성수동 제화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소사장제 철폐와 공임단가 인상, 노동3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보다 더 많은 성동구청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백소아 기자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앞에서 성수동 제화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소사장제 철폐와 공임단가 인상, 노동3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보다 더 많은 성동구청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백소아 기자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앞에서 성수동 제화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소사장제 철폐와 공임단가 인상, 노동3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앞에서 성수동 제화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소사장제 철폐와 공임단가 인상, 노동3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청와대 누리집에 한 구두장인의 딸이 국민청원을 올렸다. 몇십 년 동안 구두를 만들어 온 아버지였지만, 아버지를 둘러싼 엄혹한 현실은 이번 사태가 불거지고 나서야 바로 보게 된 딸의 절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일 때 태산 같은 현실도 바뀔 수 있으리라. 상황을 전하는 백 마디 기사보다 청원 일독을 더 권하고픈 마음이다.

“구두장인들이 제대로 된 시급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바로가기▶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56469?navigation=petitions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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