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전문] “산산조각 난 아이에게 죄를 다 뒤집어 씌우고…”

등록 2016-06-01 15:17수정 2016-06-01 22:06

31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열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원인규명과 대책촉구 기자회견에서 사고로 숨진 김아무개씨의 어머니가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의 외주화, 최저가입찰, 하청이라는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고 외주화된 안전업무 중단과 즉각적 직영 전환을 촉구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유지보수업체 직원 김모씨(19)는 지난 28일 오후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의 고장난 안전문(스크린도어)을 고치다 역사로 들어오는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31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열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원인규명과 대책촉구 기자회견에서 사고로 숨진 김아무개씨의 어머니가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의 외주화, 최저가입찰, 하청이라는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고 외주화된 안전업무 중단과 즉각적 직영 전환을 촉구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유지보수업체 직원 김모씨(19)는 지난 28일 오후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의 고장난 안전문(스크린도어)을 고치다 역사로 들어오는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구의역 안전문 사고 사망 김군 어머니 기자회견 발언 전문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홀로 고장 난 안전문(스크린도어)을 고치다가 목숨을 잃은 19살 청년 김아무개군의 어머니(43)가 5월 31일 아들이 사고를 당한 구의역 앞에 섰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이날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검은색 옷을 입은 어머니는 연신 눈물을 훔치며, 여러 장의 A4 용지에 인쇄한 글을 읽어내려갔습니다. 인쇄된 종이엔 마지막까지 고친 듯 한 볼펜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한겨레>는 어머니 발언을 현장에서 받아 적고, 이후 이를 녹취내용과 대조해 수정한 전문을 싣습니다. 어머니 발언을 본 <한겨레>의 한 독자(Dok In Kim)께서 영문으로 번역한 내용을 보내와 함께 붙입니다.(전문과 영문번역을 인용할 때는 <한겨레>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은주 기자

  

바쁘신 와주신 와중에 이 자리에 참석해주시고 우리 아이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신 여러 기자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제가 엄마이기 때문에 지금은 울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 용기를 내야 돼서 왔습니다. 그 전에 한 가지만 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또, 동생이 있습니다, 지금. 희생된 저희 아이의 동생이 있기 때문에 제 사진이나 제 목소리 위변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아이가 상처로 다치지 않도록 제발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한숨) 지금 저희가 원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 제가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다 필요없습니다, 제발 우리 아들이 살아서 제 곁으로 왔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볼 수 없는 우리 아들을 좀 살려주십시오. 저는 지금도 우리 아들이 온몸이 부서져서 피투성이인 채로 차가운 안치실을 누워 있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습니다. 회사 측에서는 지킬 수도 없는 규정을 만들어놓고 우리 아이가 규정을 지키지 않아서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을 하며, 우리 아이의 과실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정말 너무, 너무 억울합니다.

메트로에 설비 차장이라는 사람이 저희한테 찾아와서 한다는 말이 보고를 안한 우리 아이의 과실이라고 합니다. 정작 운영실에 보고를 안하고 작업을 하면 전철이 평소 속도대로 들어와서 죽는다는 것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정비기술자들인데, 어느 정신 나간 사람이 임의로 키를 훔쳐가면서 규정을 어겨가면서 그 위험한 작업을 혼자하겠습니까. 그것도 입사한 지 이제 7개월째이고, 저희 아이 20살입니다. 우리 아이가 잘못한 것이라고는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배운 대로 진짜 시킨 대로 했을 뿐인데 이제와서 우리 아이가 규정을 어겨서 개죽음을 당한 것이라니요. 그래서 제가 기자님들께 간절히 부탁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이렇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 기자님들, 제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말 힘이 없는 저희들로서는 여론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아이 잘못이 아닌 걸 제발 좀 밝혀주십시오. 그래야지 제가 우리 아들 원통함을 풀고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울음)

우리 아이가 맞는지 확인하라고 해서, (안치실에) 들어갔는데 (울음) 머리통이 피로 떡이 져서, 얼굴이 퉁퉁 부어 있고 뒷머리가 날아가고 없는 시체가 누워있는데 20년을 키운 어미가 그 아들을 알아볼 수가 없어요. (울음) 아무리 들여다봐도 그 처참한 모습이 저희 아들이 아니에요. 길을 지나갈 때 뒤통수만 봐도 우리 아들 알아볼 수 있는데, 아무리 들여다봐도 그 얼굴이…. (울음) 뒤통수가 날아가서 그게 (울음) 절대 우리 아이가 아니라고, 절대 우리 아이가 아니라고 믿고 싶었는데, 짙은 눈썹과 벗어놓은 그 옷가지를 보니까 저희 아이가 입고 나간 옷이 맞아요. (울음) 어느 부모가 그런 처참한 모습을 보고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우리 아이가 죽는 날, 저도 이미 죽었습니다. (울음)

눈을 감으면 이제는 사랑스럽던 아이 얼굴이 기억이 안나요. 제가 그때 봤던 처참하게 찢어진 그 얼굴만 자꾸 떠오르고 전동차에 치이는 모습이 자꾸 떠오르고, 제 심장 두근거림이 지하철 저 소리같이…. (울음) 혼자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 자꾸 그 생각만 나고. 3초만 늦게, 3초만 늦게 문을 열었으면 지금쯤 우리 아들 따뜻한 손을, 그 얼굴을 제가 부빌 수가 있는데, 우리 아이가.(울음) 제 남은 인생은 숨을 쉬고 있지만 제가 살아 있는 게 아닌 그런 삶을 살겠지만, 그래도 제가 부모로서 지금 이 상황에 우리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아이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밖에 없다고 제가 생각을 합니다. 기자님들, 제발, 제발 제가 간절히 부탁을 드립니다. 우리 아이가 정말 살아서 돌아올 수 없다면 (울음) 우리 아이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사실만은 정말 밝히고 싶어요, 정말. 저도 우리 아이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억울하게 보낼 수는 없어요.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이게 뭐하는 것인지 (울음) 아직 빈소도 마련하지 못했고 차가운 안치실에 저희 아이가 있습니다. 제발 우리 아이를 떳떳하게 보내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저는 힘도, 백도 없는 부모라서 우리 아이를 위해서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게 이렇게 기자님들한테 부탁드리는 게 전부고 이렇게밖에 못하는 게 죽은 아이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차라리 저희 아이가 팔다리가 끊어진 것이라면 제가 정말 팔다리가 되어서 수발을 들어주며 살 수 있습니다. 어미가 할 수 있는 게 우리 아이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울음)

저요, 우리 아이를 기르면서 항상 책임감 강하고 떳떳하고 반듯하라고 가르쳤어요. 저 절대 우리 아이 잘못 키운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둘째 아이에게는 절대 그렇게 가르치며 키우지 않겠습니다. 우리 사회는 책임감이 강하고 지시 잘 따르는 사람은 그 사람에 남는 것은 개죽음뿐입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그 어린 나이에 개죽음을 당한 아이, 산산조각이 나서 죽은 아이에게 죄를 다 뒤집어 씌우고. 우리 첫째를 그렇게 잃었는데 우리 둘째 아이도, 정말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첫째 아이를 그렇게 키운 게 지금, 미칠 듯이, 미칠 듯이 후회가 됩니다.

우리 아이가 어떤 아이였는지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진짜 겉모습은 무뚝뚝하지만 속 깊고 정말 착한 아이입니다. 나이가 스무살인데 솔직히 요즘에 누가 부모에게 뽀뽀르 하는 아이가 있겠습니까. 와서도 엄마한테 뽀뽀하고 힘내라고, 이렇게 곰살맞은 아이인데. 자기가 대학을 포기하고. 저희는 부모로서 누가 그냥 공고를 가서 돈을 벌어오라고 했겠습니까. 자기 스스로 장남이니까 책임감이 있었나 봅니다, 부모가 말하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공고를 선택해서 학교를 들어가서는 우선 취업을 먼저하고 부모님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대학은 나중에 가겠다고. 진짜, 그때 말렸으면 정말…. (울며 한동안 말을 못함)

자기가 그렇게 취업을 하고나선 그 적은 월급도 쪼개서 백 몇 만원 되는 월급으로 1월달부터 적금을 부어서 5개월, 백만원씩 다섯번씩 붓고 동생 용돈까지 주는 그런 착한 아이였습니다, 저희 아이가. 끼니를 굶어가며 힘들게 혼자 견디고 집에 와서는 씻지도 못하고 지쳐 쓰러져 잠이 들어도 부모가 걱정할까봐 내색 한번 제대로 못하고 그 직장을 다녔던 것 같습니다.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작업환경에서 하루 종일 끼니를 굶어가며 일했다고, 하루 일과를 솔직하게 엄마나 아빠에게 그렇게 이야기를 해줬다면 저희는 정말, 당장 그만두라고 했을 겁니다. (울음) 그 백 몇 만원이 뭐라고, 정말 진짜 당장 그만두라고 했을 겁니다. (울음) 하지만 자기가 장남이고 책임감이 강하니까 부모에게 말하면 걱정할 것이고, 그만두라고 할 것이고, 그러니 자기는 조금만 더 참으면 공기업 직원이 된다는 희망을 갖고 참아왔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제가 우리 아이를 책임감 없는 아이로 키웠다면 피시방이나 돌아다니고 술이나 마시면서 그런 아이였다면, 차라리 그런 아이였다면 지금 제 곁에 있을 것 아닙니까. 왜 책임감을 쓸데없이 책임감을 강해라고 얘기했을까요. (울음) 왜, 그렇게 지시대로 고분고분해야 된다고, 회사에 들어가면 그래야 된다고, 제가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엄마도 회사 다니지만 상사가 얘기하는 것은 들어야 되는 거라고 또 안하면 짤리잖아요. (울음) 왜 제가 그렇게 얘기했을까요. 지금 그런 게 모두 다 후회스럽고 더 잘해주지 못한 게 진짜 너무나 한이 됩니다. (울음)

 아이의 장례를 치르는 줄 알고 친구들이 병원을 찾아와서 알게된 내용이에요. 엄마라고 하니까. 졸업 후에 친구들하고 함께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우리 아이가 주말에 일하니까 시간을 맞출 수가 없으니까, 자기는 다음에 가겠다고, 그래서 친구들만 가고 아이는 못 갔다고 합니다. 저는 그 내용도 몰랐어요. 친구들한테 그 내용을 듣고 보니까 또 부모 때문에 돈 들까봐 지금 여행을 못 간 건가. 그런 내용을 알면 제가 속상할까봐 저한테 일부러 말을 안 했겠죠. 우리 아이가 살아있다면 그런 말을 제가 속이 깊다고 표현하겠지만 지금 정말 가슴이 찢어집니다. 사고가 난 다음날, (울음) 우리 아이 생일이에요. 연락 받고. (울음) 다른 날도 아니고 자기가 태어난 날. (울음) 그날 일 잘 갔다오라고, 엄마가 갔다오면 케이크라도 사와서 식구들끼리 케이크 자르고 축하해주겠다고 그렇게 말을 했는데.(울며 한동안 말을 못함)

 이거는 말이 안 돼요. 죽은 당일날도 보니까 하루종일 굶어가면서 시키는대로 시간에 쫓겨다니며 일했을 뿐인데 우리 아이가 잘못해서 저렇게 처참하게, 자기가 잘못을 해서 죽은 거라니. 정말 너무나 불쌍하고 억울하고 원통합니다. 유품이라고 그 은성(피에스디)에서 줬다는 갈색 가방, 병원에서 받았습니다. 아이 가방, 처음 열어봤어요. 학교 다닐 때나 검사한다고 열어보지, 정말 처음 열어봤는데 왜 거기에 사발면이 들어있어요. (울음) 여러 가지 공구들하고 숟가락이 섞여 있어요. 비닐에 쌓인 것도 아니고. (울음) 그 사발면의 용도가 (울음) 한끼도 못 먹었으니까, 한끼라도 먹으려고 했던 것인데 나중에 정신 차리고 보니까, 그것조차도 먹지도 못하고 그렇게 죽은 거에요. (울음) 그냥 대기하고 있다가 밥이라도 말아서 먹다가 출동하려고 숟가락을, 비닐로도 안 싼 것을 그 공구 속에 섞여갖고…. (울음) 저희 아이가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 밥도 못먹고 시간 쫓기라고 한 것은 자기들이고, 규정을 어겼다니요. 저희 아이가 무슨 규정을 어겨가면서, 배를 곯아가면서 우리 아이가 왜 그렇게 했는데요. 그 19살짜리가 무슨 판단으로요. 자의 임의대로 그렇게 했다는 게 말이 됩니까. 이제와서 시킨 것은 자기들인데 니 마음대로 했으니 니 책임이다, 지금 이겁니까. 규정을 어긴 것은 너고.

기자님들, 제발 우리 아이의 억울함을 정말, 꼭 밝혀주세요. 진짜 한참 멋 부리고 여자친구 사귈 나이에 억울하게 저들의 잘못을 뒤집어쓰고 원통하게 이렇게 보낼 수는 없습니다. 정말 저희 아이.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 단지 운이 좋아서 살아 있는 게 아닙니다. 같이 근무하는 동료, 저한테 아이 안부 물으며 전화왔길래 제가 얘기했습니다. “정말 아줌마가 너 그만두게 하고 싶다”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우리 아이의 원통함을 호소하는 이 시점에도 이 지하철이 돌아가고 있어요. 2인 1조가 아니라 한 사람을 자기네들이 내보내고 지금도 누군가 죽어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데도 누구 잘못이라고, 이 죽은 아이 잘못이라고. (한숨) 정말 엄마로서 용기를 내서 이렇게 말을 해야 한다고, 그래야 저희 아이의 한을 풀 수 있다고 해서 제가 정말 이렇게 간곡히 부탁을 드립니다. 기자님들, 제발 다른 것 다 필요 없습니다. 진짜, 이 시점에서 저희 아이가 살아올 수는 없죠. (울음) 삼일을 못 봤는데 너무 보고 싶어요. 너무 보고 싶어요. 군대 간거라고, 유학 간거라고 생각하래요. (울음) 그렇게 생각하며 몇 년 내가 참을 수 있겠지만, 군대 갔으면 휴가라도 나오고 유학 갔으면 영상통화로도 아들을 볼 수가 있어요. 저는 이제 평생 아이를 볼 수 없게 저희 식구들 모두를 죽여놓고, 아이의 원통함도 풀 수 없게, 우리 아이의 잘못이라고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 저희 아이만 죽이는 게 아닙니다. 정말 진실을 제발 알아주시고 저희 아이의 원통함을 정말 풀어주세요. 저희 아이 얼굴만 보여줬는데도 저는 뒤통수 날아간 것 말고도요. 팔다리 제대로 붙어있지 않다는 것 진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구의역 사진을 어제 누가 보여주는데 저 안 보여주려고 하는 걸 제가 얼핏 봤어요. 유리창이 다 깨져 있고 앞이 다 피투성이더라고요. (통곡)

제발요. 제발 부탁 좀 드립니다. 우리 아이 제발, 제발 차가운 데서 꺼내서 보내줄 수 있도록 제발 좀 부탁드립니다. 저희 아이 잘못이 아닌 것 다들 알고 계시잖아요. 정말, 정말 부탁드립니다, 정말 부탁드릴게요. (울음)

 

 Translated from the words of the mother of a deceased maintenance worker  

 

 “I would like to thank the media who have taken time from their busy schedule to hear my son’s story. I am here because as a mother I was told that I had be courageous. I have a second son (smaller brother to the deceased). I would like to request my face to be covered and voice altered for the sake of my second son’s protection. I have no requests, what would I want? I want my (first) son to be at my side. I want my son back alive. I still can’t believe that my son is lying in the morgue with a bloody broken body. The company made a regulation that could not be kept and is now blaming my son’s death on his negligence. They say the dead don’t have words but I am so angry.

 

 The Metro maintenance manager came to us, said because my son didn’t report, it was his fault. Why would a trained engineer steal the key, disregard the regulation and work on a dangerous job, when the engineer knows the dangers involved in working while trains are operational. My son is 20 years old and has been working for this job for 7 months. My son’s wrongdoing is that he worked as he was trained and ordered here and there tirelessly without a meal break. Did he loose his life because he did not follow regulations? I am standing here because I want to wholeheartedly request. Please. The media are the only ones I can request to. I request that the truth be found and my son be cleared of wrong doing so that I can send my son in peace.

 

 I went to the morgue to identify my son and found a body with bloody hair and swollen face with no backend of the skull. I have raised my son for 20 years and I couldn’t recognize him. This body is not my son. I can recognize him just by his back head. I looked and looked and couldn’t recognize him. I want to believe this is not him, it cannot be him, but I see his eyebrows and the clothes he was wearing. It is the same clothes he wore that day. Which parent can live on after the death of their children, the day he died I also died. (crying)

 I close my eyes but I can’t remember his face. All that I see is the broken body and the image of him being crushed by the train. My heart thumps like the trains clanking. How sacred he must have been alone. How terrified. If he only opened the door 3 seconds later. I could have seen his face. The rest of my life as I breath I will still be dead, but as a parent, the only thing I can do for my son is to make sure his reputation is not tainted. I am dearly requesting. If my son cannot come back alive, I want to clear his name. I want to let go of my son. But I cannot let him go like this.

 What am I doing here (crying) I haven’t event found a funeral parlor. My son is lying in the cold morgue. Please help me so that I can send my son away with dignity. I am parent without power or influence, the only thing I can do is plea. So that I am not sorry to my son. It would have been different if he was injured, then I will be able to help. As a mother the only thing I can do is to clear the wrongful accusations.

 

 I thought my (first) son to be responsible and honorable. I son doesn’t have many wrongful traits. But I will not teach my (second) son the same. I will not teach my (second) son to be responsible and honorable. If you are responsible to follow orders, the only thing you are left with is a wrongful death. They used my broken son as an escape goat. I will not let this happen to my (second) son. I regret enormously, enormously, that I taught my (first) son to be such a person.

 

 My (first) son may look quite but he was a thoughtful child. Even at that age would kiss his mother and give encouragements. He gave up college on this own to find work. As the firstborn son he wanted out of responsibility to help providing for our family. And said he will go to college later. If I just stopped him then (crying)

 

 As he found a job with a monthly salary of just above 1,000 USD, he started saving from last January, for 5 month, each month he put about 900 USD into savings. He was a kind son and gave pocket money to his smaller brother. After working hard, when he would come home, he would just sleep, he didn’t have the strength to wash. He showed no outer signs of fatigue as he was working there. He was working without meals in a dangerous environment without any safety regulations. If he just told the truth, as a parent would have told him to quit. What is a 1,000 USD, would have told him to quit right away. But as the firstborn, because he thought we would tell him to quit, because if he held on a little longer he would become a permanent staff he kept working. If I just taught him to be irresponsible, he would be going to internet cafes and drinking, he would still be here with me. Why did I tell him to be responsible, to listen to his bosses, to follow instructions. If you don’t you get fired. I regret ever telling him that. I am so hurt because I was not able to do more.

 My son’s friends came. After graduation they all planned to go on a trip but they told me that they couldn’t go because my son was working on weekends and they couldn’t find the time. They said my son said he will go next time. I had no idea of this. As I listen to his friends, I get this feeling that did he no go because of his parents. He didn’t mention this because he thought that I would be upset. If he was alive, I would describe him as thoughtful, but right now I am just torn apart. The day after the accident is his birthday. It wasn’t just another day. I told him to have a good day, and when he comes back we’ll buy a cake or something so that the family could celebrate (crying)

 This is unacceptable. The day he died, it seems like he was so busy he didn’t even have time to eat. But they are saying that it’s his fault, I feel sorrow and resentment. I was given a gray uniform bag from the hospital. I opened the bag for the first time. I only opened his bag when he was in school to check. Why was there a cup-a-noodle in the bag? There is a spoon with a lot of equipment. The spoon was not even wrapped in a plastic bag. The noodle was his meal since he had no time for meals. After some time it hit me that he died without even eating the noodles. He didn’t have time to eat the noodles. He had the noodles mixed with the equipment so that he could eat while waiting to be deployed. (crying) What is my son guilty of? Not follow the regulations? Why kind of regulations allows a worker to starve. A 19 year old child does not act in such a way on their own. They are the ones give orders but they are accusing my son of this wrong doing.

 Please find the truth. He was at an age where he should have been dating and having fun, I cannot let him go with this wrongful accusations. The other co-workers are not alive because they are lucky. The co-workers who call to pay their respects, I told them that “I wanted to make you quite”. I still feel the same. Even now they are not working in teams of two, they are sending one worker, and someone else is dying. How can they said it is the fault of the deceased. As a mother I am using all my courage to say this. I plea for this, I don’t need anything. You cannot resurrect the dead. If they go to the army they come out on vacations, if they out aboard to study you still have video calls. I cannot see my son again forever. You can kill all our family, but please clear my son’s wrongful accusations.

 

 The people who say it is my son’s fault, it is not just my son. Understand the truth and clear his name. If you see my son, it is not just his backside of his head that is missing. His arms and legs are broken and gone… they didn’t want to show me the scene of the accident that was up on the internet, but I saw. The glass was broken and blood was everywhere (crying). Please. I am pleading. So that I can remove my son from the cold morgue and send him away. This is not the fault of my son. Please. Please (crying.)”

 

▶디스팩트 시즌3 방송 듣기 바로가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영상] 윤 ‘부적절 골프 의혹’ 골프장 직원 신상, 경찰 ‘영장 없이 사찰’ 논란 1.

[영상] 윤 ‘부적절 골프 의혹’ 골프장 직원 신상, 경찰 ‘영장 없이 사찰’ 논란

‘윤 퇴진 집회’에 경찰 이례적 ‘완전진압복’…“과잉진압 준비” 비판 2.

‘윤 퇴진 집회’에 경찰 이례적 ‘완전진압복’…“과잉진압 준비” 비판

이재명 선고 나오자 지지자 기절하기도…구급대도 출동 3.

이재명 선고 나오자 지지자 기절하기도…구급대도 출동

이재명 ‘선거법 위반’ 1심 징역 1년에 집유 2년...의원직 상실형 4.

이재명 ‘선거법 위반’ 1심 징역 1년에 집유 2년...의원직 상실형

찬성 272명 vs 반대 이준석…‘딥페이크 위장수사 확대’ 국회 표결 5.

찬성 272명 vs 반대 이준석…‘딥페이크 위장수사 확대’ 국회 표결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