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저작권 동의받기 나서
수익금은 밀양 주민 등에 전달
수익금은 밀양 주민 등에 전달
‘안녕들’의 기억이 책으로 남겨진다.
‘안녕들 하십니까 네트워크’는 14일 “수없이 많은 대자보들을 한데 모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안녕하지 못한 이유를 가졌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외부 인사의 평가 등은 담지 않고, 책을 통해 대자보의 내용을 풍부하고 충실하게 기록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녕들 하십니까’ 공식 페이스북에 등록된 1000여건의 대자보 중에서 본인의 동의를 거친 300여건의 대자보가 단행본으로 만들어진다. 책의 수익금 전액은 ‘동행 기금’ 형식으로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초고압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고 있는 경상남도 밀양 주민 등에게 전달한다.
이 모임에서 출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조현재(25·성균관대)씨는 “안녕들 하십니까 운동의 성과를 평가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라도 여러 곳에 흩어졌던 대자보를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책을 내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월 중 출판을 목표로 이들은 ‘대자보를 찾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7일까지 전자우편(ruokpaper@gmail.com)으로 대자보 사진과 글의 내용, 저작권 동의서를 보내면 된다. 공식 페이스북에 올리지 않았던 대자보도 전자우편으로 보내면 책에 실릴 수 있다. 저작권 동의서 양식은 ‘안녕들’ 공식 페이스북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송호균 기자 ukno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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