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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현재현은 ‘수모’, 이석채는 ‘침묵’…검찰 출석

등록 2013-12-19 12:52수정 2013-12-24 09:39

사기성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과 고의적 법정관리 신청 의혹 등을 받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세번째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던 중 동양그룹 CP 피해자들이 차량으로 달려들며 계란을 던지고 있다. 2013.12.19. / 연합뉴스
사기성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과 고의적 법정관리 신청 의혹 등을 받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세번째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던 중 동양그룹 CP 피해자들이 차량으로 달려들며 계란을 던지고 있다. 2013.12.19. / 연합뉴스
동양 피해자들, 현 회장에 계란 던지며 “내 돈 내놔”
KT 새노조 위원장 “당신 때문에 안녕 못했습니다”
“당신 때문에 안녕하지 못했습니다!”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는 유명 인사들이 잇달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10시께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의혹으로 검찰에 3번째 소환된 현재현(64) 동양그룹 회장은 검정색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 현관에 도착했다. 그러나 현 회장은 한시간 전부터 모여있던 투자 피해자들 때문에 5분여 동안 차에서 내리지 못했다. 현 회장이 탄 차가 도착하자마자 투자자 30여명은 “현재현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차로 몰려들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계란 2개가 날아와 차량에 맞았다. 일부 투자자들은 오열하며 현 회장이 탄 뒷좌석의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현재현을 구속하라” “돈 내놔” “현재현을 처형하라” 등의 구호가 잇따랐다.

검찰 방호원과 현 회장의 수행원들이 길을 만들고 호위해 현 회장은 가까스로 검찰청 안으로 들어갔다. 카메라 기자·취재 기자·투자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밀려 안으로 들어간 현 회장의 오른쪽 눈썹 위 이마는 긁혀 피가 흘렀다. 현 회장이 들어간 뒤 투자 피해자 10여명은 검찰청 현관 밖에 둥글게 서서 “현재현을 구속하라” “박근혜는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친 뒤 10여분만에 자리를 떴다.

동양그룹의 1000억원대의 사기성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현 회장을 지난 16·17일에 이어 세번째로 소환했다.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3.12.19./ 연합뉴스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3.12.19./ 연합뉴스
현 회장이 검찰청에 도착하기 10분 전인 오전 9시50분께는 수백억원의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석채(68) 케이티(KT) 전 회장이 은색 베라크루즈 승용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 현관에 도착했다. 이 전 회장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취재기자들과 이 전 회장의 눈이 다른 쪽으로 쏠렸더. 한 사람이 “이석채씨 반성하세요. 지난 5년 동안 당신 때문에 정말 힘들었어요”라고 큰 소리로 외쳤기 때문이다. 그는 이해관 케이티 새노조 위원장이었다. 이 위원장 손에는 ‘이석채씨 지난 5년 동안 당신 때문에 안녕하지 못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이 들려 있었다.

이를 본 이 전 회장은 기자들에 둘러싸인 채 아무말도 하지 않고 검찰청 안으로 들어갔다. 이 전 회장이 들어가고 나서 이 위원장은 “마지막까지 고개를 뻣뻣이 들고 들어가는 것 좀 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케이티 새노조는 이 전 회장 재임기간 동안 케이티가 ‘낙하산 천국’ ’살인적 노무관리’ ‘시이오(CEO)가 탈통신을 외치는 통신회사’가 됐다고 주장해 왔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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