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TV조선, 보모가 받았다는 연하장도 공개
채동욱 “보내지 않아…집에 간적도 없어”

등록 2013-09-30 20:23수정 2013-10-01 13:45

TV조선 혼외아들 의혹 보도
채 전 총장 강하게 반발


“임씨 집에서 직접 식사도 대접”
보모 이아무개씨 인터뷰서 주장
채 전 총장 “다른 사람으로 착각”
“임씨에게 유전자검사 설득할 것”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내연녀라는 의혹이 제기된 임아무개(54)씨의 집에서 보모로 일했다는 이아무개씨가 “채 전 총장이 아이 아버지가 맞다”고 말하고, 채 전 총장은 “유전자 검사 후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서면서 혼외아들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30일 <티브이조선> 보도를 보면, 이씨는 “채 전 총장이 임씨 집에 와서 셀 수 없이 많이 자고 갔다. 아빠라 불리는 사람이 오는 날은 아주 특별한 날이 됐다. 대부분의 시간은 안방에서 아이와 지냈고 어김없이 방문한 다음날 떠났다. 집에 오면 목말을 태워주는 등 아이와 함께 주로 시간을 보냈다. 내 자식이 아니면 일부러 그렇게 찾아와서 그랬겠느냐”고 말했다. 이씨는 자신이 채 전 총장에게 직접 식사를 대접했고, 아이와 관련해 간단한 대화도 직접 나눴다고 말했다.

이씨는 임씨의 가족 셋이 여행을 다녀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진을 보니 바닷가에 놀러 갔다 오기도 했더라. 아이의 돌 때는 엄마 아빠가 모여 조촐하게 집에서 잔치를 했고, 유명 사진관에서 돌 사진도 찍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5월25일 임씨로부터 ‘채 전 총장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거론하지 말라’는 위협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임씨가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남성들을 함께 데려와 비밀 유지 각서까지 쓰게 했다는 것이다. 채 전 총장은 지난 4월17일 검찰총장 자리에 올랐다.

<티브이조선>은 채 전 총장이 아이의 아버지라는 증거로 ‘텔레비전에서 채 전 총장 얼굴을 봤는데 아이 아버지가 맞다’는 이씨의 진술과, 채 전 총장이 직접 썼고 임씨가 이씨에게 줬다는 연하장의 필적을 감정한 결과를 제시했다.

2006년 연말께 아이 아버지가 이씨에게 줬다는 연하장에는 ‘어린 채군을 친조카처럼 잘 키워주시고 고생하는 채군 엄마가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가정을 잘 돌봐주시는 데 대해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적혀 있다. 연하장 마지막에는 ‘○○ 아빠 올림’이라고 아이의 아버지라는 점을 명시했다. <티브이조선>은 “사설 감정인 2명에게 필적감정을 의뢰했다. 채 전 총장이 지난 6월25일 경기도 평택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남긴 방명록 글씨와 매우 유사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채 전 총장은 보도 내용을 강하게 반박했다. 채 전 총장 쪽 변호사는 “채 전 총장이 매우 격앙된 상태다. 임씨의 집에 가본 적도 없고 연하장을 보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가 ‘텔레비전에서 본 채 전 총장 얼굴과 아이 아버지 얼굴이 같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사람을 착각한 것 같다. 이씨가 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필적감정에 대해 “필적감정을 하면 맞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필적감정 결과가 맞는지를 두고 아직까지 논란이 되는 사건도 있다. 필적감정은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답이 나오는 게 아니다. (감정 결과가) 일치한다고 나와도 (100%) 맞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는 총장 신분이라 임씨를 적극적으로 찾거나 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부터는 나서서 (유전자 검사를 받도록) 설득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원철 김정필 기자 wonch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숙명여대 교수들도 “윤, 특검 수용 안 할 거면 하야하라” 시국선언 [전문] 1.

숙명여대 교수들도 “윤, 특검 수용 안 할 거면 하야하라” 시국선언 [전문]

9살 손잡고 “떨어지면 편입”…대치동 그 학원 1800명 북새통 2.

9살 손잡고 “떨어지면 편입”…대치동 그 학원 1800명 북새통

한양대 교수들도 시국선언 “모든 분야 반동과 퇴행…윤석열 퇴진” [전문] 3.

한양대 교수들도 시국선언 “모든 분야 반동과 퇴행…윤석열 퇴진” [전문]

“윤 정부 4대 개혁, 사회적 합의과정 무시하고 비전 부재” 4.

“윤 정부 4대 개혁, 사회적 합의과정 무시하고 비전 부재”

본인 얼굴 알린 제보자 색출하려…황인수 진화위 국장 ‘허위 공문’ 논란 5.

본인 얼굴 알린 제보자 색출하려…황인수 진화위 국장 ‘허위 공문’ 논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