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채동욱 총장 “혼외 아들 보도는 검찰 흔들기”

등록 2013-09-06 20:01수정 2013-09-24 11:02

<조선일보>의 ‘혼외 아들 의혹’ 보도를 “검찰을 흔들려는 시도”로 규정한 채동욱 검찰총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집무실로 걸어가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조선일보>의 ‘혼외 아들 의혹’ 보도를 “검찰을 흔들려는 시도”로 규정한 채동욱 검찰총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집무실로 걸어가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조선일보 보도에 “전혀 모르는일”
재판·수사 불만세력 소행 의심
“저의·상황 파악중…굳건히 대처”
채동욱(54) 검찰총장이 6일 불거진 ‘혼외 아들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다”라고 부인하며 “검찰을 흔들려는 시도”로 규정하고 나섰다. 의혹 제기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수사·재판에 불만을 품은 특정 세력의 소행임을 암시하며 강력 대응에 나선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조선일보>는 이날치에 ‘채 총장이 1999년 한 여성과 만났고 2002년 이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채 총장은 “보도 내용은 본인은 전혀 모르는 일이다.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하여 굳건히 대처하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직무 수행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채 총장은 이번 보도를 개인에 대한 특정 언론의 공격이 아니라 검찰이 진행중인 각종 수사 및 재판과 관련해 검찰을 흔들려고 하는 세력이 움직인 결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채 총장은 관련 보도를 접하고 “저의와 상황을 파악중에 있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검찰총장 임명 과정에서 정치적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새로 도입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지난 4월 검찰총장에 올랐다. 채 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9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에 ‘적격’ 의견을 냈다.

하지만 검찰총장 취임 뒤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해 원세훈(62)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55)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여권 내 기류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황교안(56) 법무부 장관이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 말라고 했으나, 채 총장은 선거법 적용을 관철시켰다.

검사들은 ‘설마 사실이겠느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검찰의 한 인사는 “채 총장을 아는 사람이라면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격앙된 분위기도 감지된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부장검사는 “채 총장은 원칙적이고 합리적인 보수주의자다. 이 정도의 사람도 못마땅하게 여기고 흔들려고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검사장급 간부는 “중요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중인 민감한 시기에 이런 보도가 나오는 데에는 특정 세력의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부인과의 사이에 1녀를 두고 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시사게이트#10] 존재 공작' 국정원, '존재 부정' 이석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