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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20만 평화촛불’ 하룻만에…서울광장 봉쇄

등록 2008-07-06 19:14수정 2008-07-06 23:35

경찰이 버스로 서울 시청앞 광장을 둘러막는 등 다시 시민들의 광장 출입을 원천봉쇄한 6일 저녁 그 전에 광장에 들어가 있던 시민들(사진 위쪽)과 광장 밖 시민들이 함께 촛불을 밝혀들고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A href="mailto:hyopd@hani.co.kr">hyopd@hani.co.kr</A>
경찰이 버스로 서울 시청앞 광장을 둘러막는 등 다시 시민들의 광장 출입을 원천봉쇄한 6일 저녁 그 전에 광장에 들어가 있던 시민들(사진 위쪽)과 광장 밖 시민들이 함께 촛불을 밝혀들고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체포영장 6명 조계사서 농성

수십만명이 모인 대규모 촛불집회가 평화적으로 끝난 지 하루 만인 6일 오후 경찰이 서울 시청앞 광장을 다시 원천봉쇄했다. 천주교 사제단 등 종교인들의 중재로 비폭력 평화집회가 이어진 지 일주일 만에 다시 강경방침으로 돌아선 것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께 시청앞 광장에 설치된 촛불집회 관련 천막을 모두 철거한 뒤 곧바로 광장 주변에 전경 15개 중대를 배치하고 전경버스 30여대로 서울광장 주변을 둘러쌌다. 경찰은 광장을 거쳐 통행하는 보행자의 접근도 모두 통제해 곳곳에서 시민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시위대가 밤 늦게까지 거리를 점거하거나 폭력 행위를 하지 않는 한 집회를 막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가 오후 들어 갑자기 광장을 봉쇄했다.

그러나 광장이 봉쇄되기 전 모여 있던 시민·신도 1천여명은 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 주최로 촛불집회를 겸한 시국 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경찰이 또다시 촛불집회 천막을 강제철거하고 광장을 원천봉쇄하며 종교인과 국민들의 평화적 집회를 물리력으로 막아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을 포기하고 밤 9시30분께 집회를 마쳤다.

앞서 지난 5일 저녁 ‘국민 승리의 날’ 촛불집회에는 ‘6·10 100만 촛불대행진’ 이후 최대 규모 인파가 몰렸다. 서울에서는 태평로 대한문 앞에 20여만명(경찰 추산 5만여명, 대책회의 추산 50만여명)이 모였으며, 지방에서도 광주 2만여명(경찰 추산 5천여명), 부산 6천여명, 대구·대전·전주 각 1천여 명 등 수만명의 국민들이 중소도시는 물론 군 지역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촛불을 밝혔다.

이날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 중인 박원석 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은 무대에 올라 “국민은 이미 승리했으며, 재협상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며 ‘7·5 국민승리 선언문’을 낭독했다. 참가자들은 숭례문과 명동·종로 일대에서 행진을 벌인 뒤, 6일 새벽까지 서울 도심에서 문화공연·퍼포먼스 등을 벌였다. 이날 집회는 경찰과의 충돌이나 연행자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용진 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등 대책회의 관계자 6명은 6일 오전 조계사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앞서 백은종 ‘안티이명박’ 수석부대표는 이날 새벽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온 경찰에게 “영장 내용이 안티이명박 카페를 반정부 단체로 모는 등 사실과 다르다”며 체포에 불응한 뒤 조계사 농성장에 합류했다.

길윤형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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