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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팔당 농민들, 강남 한복판에 유기농 밥상 차리다

등록 2008-06-20 18:44수정 2008-06-30 00:13

유기농 친환경 식당 겸 반찬가게인 달팽이 밥상의 비빔밥 정식.
유기농 친환경 식당 겸 반찬가게인 달팽이 밥상의 비빔밥 정식.
[살맛나는 삶터] 달팽이밥상 
몸에 좋고 재료 안전하고 값싸고 ‘1석3조’
차림표는 나물비빔밥·된장밥·쌈정식 3가지
농민들이 서울 강남에다 유기농친환경 식당 겸 반찬가게를 만들었다. 지난 13일과 19일 서울 도곡동과 수서 두 곳에 문을 연 달팽이밥상이다. 팔당 지역의 유기농업 농민들이 만든 농업법인 팔당오가닉후드㈜에서 냈다.

달팽이밥상에 가면 먼저 몸에 좋고 안전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식사를 싼값에 먹을 수 있다. 점심과 저녁에 제공되는 메뉴는 '9가지 나물 비빔밥 정식', '시골집 된장 밥상', '달팽이 쌈 정식' 등 세 가지다. 달팽이 쌈정식은 1만3천원이고 다른 두 메뉴는 1만원. 비빔밥에도 다양한 반찬이 함께 제공되고 농산물은 물론 양념까지 모든 식자재를 유기농으로 쓰는 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값이 크게 싼 편이다.

김치 등 50가지 반찬 사갈 수도…100g에 2천~8천원

밥을 먹다 입에 맞는 반찬이 있으면 사갈 수도 있다. 현재 판매되는 반찬은 두 종류. 깻잎, 오디, 뽕입, 머위, 명이, 가시오가피, 곶감, 북어 등으로 만든 장아찌류와 배추, 열무, 동치미, 파, 부추 등으로 만든 김치류다. 종류는 50가지가 넘는다. 값은 100g단위로 2천~8천원. 달팽이밥상은 앞으로 나물류, 국과 찌개류, 샐러드류 등을 포함해 반찬 가짓수를 70여 종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도곡점 달팽이밥상에는 이곳에 식자재를 대는 팔당지역의 유기농산물 생산 지역을 알리는 그림과 글이 벽에 붙어 있다.
도곡점 달팽이밥상에는 이곳에 식자재를 대는 팔당지역의 유기농산물 생산 지역을 알리는 그림과 글이 벽에 붙어 있다.

이곳의 식단과 반찬은 모두 전문가들이 만들었다. 팔당오가닉후드㈜ 본사에서 식단과 반찬류를 개발한 윤순초씨와 매장에서 손님들에게 음식에 대해 설명하는 이현희씨 모두 전통음식과 사찰음식을 공부한 전문가다. 이씨는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며 "닷새째 계속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고 반응을 전했다.

도시인에게 식품첨가제·조미료 안 넣은 진짜 맛 제공  

달팽이밥상에서 유기농재료로 만들어 파는 반찬들.
달팽이밥상에서 유기농재료로 만들어 파는 반찬들.
팔당지역의 농민들이 달팽이밥상을 만들기로 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팔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기농산물 판로 확보다. 최근 이 지역에서 유기농업으로 전환한 농민들이 늘어났지만 대형마트가 유기농산물 시장에 뛰어들면서 판로 개척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식품첨가제 없이 유기농산물과 깨끗한 양념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요리가 가능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몸에 좋지 않은 각종 식품첨가제와 화학조미료에 길들여진 도시 소비자들에게 음식의 진짜 맛을 알려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달팽이밥상은 앞으로 가게를 찾는 손님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요리 강습을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도곡점 (02)2057-1771 수서점 (02)2040-6755

권복기 기자 bokk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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