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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명박 차명의혹 검찰 “수사 계속”

등록 2007-07-30 19:17수정 2007-07-30 23:20

김재정씨 외 고발사건 조사…이후보쪽 “예의주시”
‘초본’ 받은 홍윤식씨 영장기각
이명박(66)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검증 관련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는 30일 이 후보의 처남인 김재정(58)씨의 고소 취소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 관련 의혹 사건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김재정씨가 고소를 취소했지만, 김씨가 고소 취소한 사건 중 반의사 불벌죄가 아닌 부분과, 다른 고발인이 (김씨 등을) 고발한 사건은 일정 부분 수사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서 김혁규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5명을 수사의뢰한 사건, 이에 김혁규 의원 등이 맞고소한 사건, 지만원씨의 고발 사건 등이 여러 의혹들을 둘러싸고 동전의 앞뒷면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필요한 범위 안에서 그 실체 관계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위장전입 및 비비케이(BBK) 관련 금융사기 의혹을 제기한 김혁규 의원 등을 수사의뢰했고, 지만원 시스템미래당 총재는 서울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과 홍은프레닝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와 김재정씨, ㈜다스 사장 김성우씨 등을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도곡동 땅 등 차명재산 보유 의혹 △김재정씨가 대주주인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과 홍은프레닝 특혜 의혹 △이 후보 가족들의 개인정보 유출 △국정원 직원의 이 후보 뒷조사 의혹 등 네 갈래로 수사가 진행돼 왔다.

검찰은 도곡동 땅과 홍은프레닝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의 큰형인 이상은(74)씨를 조사하기 위해 이씨 쪽과 소환 일정을 조정 중이다.

검찰의 ‘계속 수사’ 방침에 이명박 후보 쪽은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장광근 대변인은 “검찰이 경선에 개입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신중히 처신해주길 바라며, 우리는 이러한 검찰의 태도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박근혜 후보 쪽 김재원 대변인은 “이참에 검찰은 이명박 후보 일가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세간의 의혹에 대해 말끔하게 수사를 해서 실체적 진실을 모두 국민 앞에 드러내야 한다. 그것만이 ‘야당 탄압’이라는 비판을 들어가면서도 검찰이 이번 사건에 개입하는 정당성을 확보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전직 경찰관 권아무개(64·구속)씨로부터 이 후보 가족의 주민등록초본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후보 진영 홍윤식(55)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용상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현재 수집된 증거 등에 비춰 보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이순혁 이유주현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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