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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김재정씨, 이촌동 LG자이 분양권 사들여 3년만에 18억 남겨

등록 2007-07-11 07:46수정 2007-07-11 10:27

2003년 6월 김재정씨가 분양권을 사들여 3년만에 팔아 18억을 남긴 용산구 이촌동 엘지자이아파트. 엘지자이홈페이지
2003년 6월 김재정씨가 분양권을 사들여 3년만에 팔아 18억을 남긴 용산구 이촌동 엘지자이아파트. 엘지자이홈페이지
이촌동 LG자이 ‘강북 최고가 아파트’ 263.57㎡
13억에 샀다가 제3자에 31억4천만원에 되팔아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의 처남과 형 등이 전국 곳곳에 수백억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최근 서울의 아파트를 팔아 18억여원의 차익을 챙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지난 2000년 분양된 서울 용산구 이촌동 엘지자이아파트 109동 ○○○호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김씨는 2003년 6월30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했고 3년여 뒤인 지난해 10월28일 이 아파트를 제3자에게 31억4천만원에 팔았다.

하지만 2000년 분양 당시 당첨자 명단에는 김씨가 아닌 이아무개(49)씨가 이 아파트를 당첨받은 것으로 돼 있다. 따라서 김씨는 이씨의 분양권을 전매해 아파트를 산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는 분양권 전매에 대한 규제가 생기기 전이었다.

모두 656가구인 이 아파트는 남향이고 바로 앞에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완벽한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 강북지역에선 보기 드문 대형 고급아파트여서 ‘신흥 부촌’으로 떠올랐다. 청약 경쟁률은 39.5 대 1에 이르렀고, 김씨가 산 263.57㎡(79평형)의 분양값은 11억5천여만원이었다. 당시 분양권 전매 프리미엄이 1억~2억원에 이르렀던 것을 고려하면, 김씨는 13억원 가량을 주고 이 아파트를 샀다가, 3년 만에 18억여원의 차익을 남기고 판 셈이다.

김씨는 투기 목적으로 이 아파트를 산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2003년부터 강남구 청담동의 자기 소유 빌라에 살고 있으며, 이 아파트에는 주소지를 둔 적이 없다.

<한겨레>는 김씨가 아파트를 산 경위와 매매 차익의 사용처 등을 이 후보 쪽에 물었으나, 이 후보 쪽은 “우리와 무관한 일”이라며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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