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6월 김재정씨가 분양권을 사들여 3년만에 팔아 18억을 남긴 용산구 이촌동 엘지자이아파트. 엘지자이홈페이지
이촌동 LG자이 ‘강북 최고가 아파트’ 263.57㎡
13억에 샀다가 제3자에 31억4천만원에 되팔아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의 처남과 형 등이 전국 곳곳에 수백억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최근 서울의 아파트를 팔아 18억여원의 차익을 챙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지난 2000년 분양된 서울 용산구 이촌동 엘지자이아파트 109동 ○○○호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김씨는 2003년 6월30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했고 3년여 뒤인 지난해 10월28일 이 아파트를 제3자에게 31억4천만원에 팔았다. 하지만 2000년 분양 당시 당첨자 명단에는 김씨가 아닌 이아무개(49)씨가 이 아파트를 당첨받은 것으로 돼 있다. 따라서 김씨는 이씨의 분양권을 전매해 아파트를 산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는 분양권 전매에 대한 규제가 생기기 전이었다. 모두 656가구인 이 아파트는 남향이고 바로 앞에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완벽한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 강북지역에선 보기 드문 대형 고급아파트여서 ‘신흥 부촌’으로 떠올랐다. 청약 경쟁률은 39.5 대 1에 이르렀고, 김씨가 산 263.57㎡(79평형)의 분양값은 11억5천여만원이었다. 당시 분양권 전매 프리미엄이 1억~2억원에 이르렀던 것을 고려하면, 김씨는 13억원 가량을 주고 이 아파트를 샀다가, 3년 만에 18억여원의 차익을 남기고 판 셈이다. 김씨는 투기 목적으로 이 아파트를 산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2003년부터 강남구 청담동의 자기 소유 빌라에 살고 있으며, 이 아파트에는 주소지를 둔 적이 없다. <한겨레>는 김씨가 아파트를 산 경위와 매매 차익의 사용처 등을 이 후보 쪽에 물었으나, 이 후보 쪽은 “우리와 무관한 일”이라며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13억에 샀다가 제3자에 31억4천만원에 되팔아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의 처남과 형 등이 전국 곳곳에 수백억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최근 서울의 아파트를 팔아 18억여원의 차익을 챙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지난 2000년 분양된 서울 용산구 이촌동 엘지자이아파트 109동 ○○○호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김씨는 2003년 6월30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했고 3년여 뒤인 지난해 10월28일 이 아파트를 제3자에게 31억4천만원에 팔았다. 하지만 2000년 분양 당시 당첨자 명단에는 김씨가 아닌 이아무개(49)씨가 이 아파트를 당첨받은 것으로 돼 있다. 따라서 김씨는 이씨의 분양권을 전매해 아파트를 산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는 분양권 전매에 대한 규제가 생기기 전이었다. 모두 656가구인 이 아파트는 남향이고 바로 앞에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완벽한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 강북지역에선 보기 드문 대형 고급아파트여서 ‘신흥 부촌’으로 떠올랐다. 청약 경쟁률은 39.5 대 1에 이르렀고, 김씨가 산 263.57㎡(79평형)의 분양값은 11억5천여만원이었다. 당시 분양권 전매 프리미엄이 1억~2억원에 이르렀던 것을 고려하면, 김씨는 13억원 가량을 주고 이 아파트를 샀다가, 3년 만에 18억여원의 차익을 남기고 판 셈이다. 김씨는 투기 목적으로 이 아파트를 산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2003년부터 강남구 청담동의 자기 소유 빌라에 살고 있으며, 이 아파트에는 주소지를 둔 적이 없다. <한겨레>는 김씨가 아파트를 산 경위와 매매 차익의 사용처 등을 이 후보 쪽에 물었으나, 이 후보 쪽은 “우리와 무관한 일”이라며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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