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이명박 재산의혹’ 단골등장, 처남 김재정씨는 누구?

등록 2007-06-14 07:32수정 2011-12-29 16:53

‘도곡동 땅’ · ‘황제테니스 별장’ 논란 때도 거론
옥천땅 매입당시 33살…일반인 10년 연봉 동원

한나라당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재산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58)씨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의 충북 옥천 땅과 서울 양재동 건물을 사들인 사람이 김씨와 그의 회사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 후보의 손아래 처남으로 한때 현대건설에 근무한 바 있다. 그는 현대건설 퇴사 뒤 우신토건(이후 우방토건을 인수해 ‘태영개발’로 바뀜)이란 회사를 세웠다. 그는 39살이던 1987년, 이 후보의 큰형 상은씨와 함께 현대차 시트프레임 납품 업체인 대부기공(후에 이름을 ㈜다스로 바꿈)을 설립했다. 지분 48.99%를 지닌 최대 주주인 그의 현재 직책은 감사다. 경주에 공장이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500억원, 당기 순이익 200억원을 올린 우량기업이다.

다스는 이 후보와 엘케이이(LKe)뱅크를 공동 설립한 김경준씨가 운영하던 옵셔널벤처스코리아(비비케이의 후신) 펀드에 190억원을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기도 했다. 처남 김씨는 엘케이이뱅크 자회사인 ‘엘케이이뱅크 증권중계’에 9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다스의 실제 주인이 처남 김씨가 아니라 이 후보일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 김씨는 이 후보의 재산과 얽힌 의혹에 거의 빠짐없이 등장한다. 김씨는 이 후보의 부동산 차명은닉 의혹이 제기된 서울 도곡동 일대 땅 1313평 가운데 일부의 명의자이기도 하다. 그는 이 땅을 37살이던 1985년 현대건설에서 사들였다가 95년 팔았다. 또 2003년 이른바 ‘황제테니스 논란’에 등장했던 경기도 가평의 별장 역시 그의 소유로 알려졌다.

그가 수백억원대의 재산가란 소문도 있지만, 행적은 이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가 운영한 태영개발은 실적이 부진했다. 이 회사는 95년 70억원 매출에 8200만원 적자, 96년 92억여원 매출에 3700만원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 탓인지 그는 93년 강남구 논현동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렸으나 압류당했고, 결국 2002년 이 집을 팔았다. 태영개발도 2005년 매각했다.

그는 2004년 이 후보 소유의 서초동 법조타운 주변 건물을 임대해 ‘강희제’란 고급 중식당을 차렸으나 역시 2년여 만에 문을 닫았다.


그가 82년 이 후보로부터 충북 옥천의 땅 37만5천여평을 2500만원을 주고 살 때, 나이는 33살이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82년 모든 직종의 월평균 임금은 20만9553원이었다. 30대 초반에 그가 당시 최소한 일반인 10년치 연봉의 재력가였던 셈이다.

이 후보 쪽은 “김씨 부친이 건설회사를 하고 있어서, 나중에 지상권이 풀릴 때 등을 대비해 옥천 땅을 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 집안 자체가 재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현재 건강이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의 비서관을 지낸 김유찬씨는 8일 보도자료를 내 “이 전 시장 재산형성 과정의 불투명성은 처남인 김씨를 철저히 조사해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며 “내가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지구당 전 참모들과 국회 소속 비서관들 사이에 ‘김재정씨는 이명박씨의 집사’라는 말이 공공연했다”고 주장했다. 성연철 이정애 기자 sychee@hani.co.kr

▶ [단독] 이명박, 옥천땅·양재동 건물 ‘이상한 부동산 거래’
▶ 190만원에 근저당 묶은채 왜 처남에게 땅 넘겼을까
▶ 이명박 “세상이 미쳐 날뛰고 있다”
▶ [사설] 후보검증 요구에 ‘세상이 미쳐 날뛴다’니
▶ 이명박, 진취적이지만 불안정해…박근혜, 안정적이나 고집스러워
▶ 열린우리 이·박 의혹에 집중 포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G20 윤 대통령 수행원 ‘몸싸움’…브라질 보안요원과 충돌, 왜 1.

G20 윤 대통령 수행원 ‘몸싸움’…브라질 보안요원과 충돌, 왜

“김건희 개목줄” ‘댓글부대’ 의혹 커지는데…입 닫은 한동훈 2.

“김건희 개목줄” ‘댓글부대’ 의혹 커지는데…입 닫은 한동훈

유승민 “국민이 윤석열 부부는 떳떳하냐 묻는다…정신 차려라” 3.

유승민 “국민이 윤석열 부부는 떳떳하냐 묻는다…정신 차려라”

대통령실 지역기자단, ‘기자 무례’ 발언 정무수석에 “사과·해명 요구” 4.

대통령실 지역기자단, ‘기자 무례’ 발언 정무수석에 “사과·해명 요구”

부산일보 기자 “대통령한테 무례한 태도? 이제 누가 질문하겠나?” 5.

부산일보 기자 “대통령한테 무례한 태도? 이제 누가 질문하겠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