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땅’ · ‘황제테니스 별장’ 논란 때도 거론
옥천땅 매입당시 33살…일반인 10년 연봉 동원 한나라당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재산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58)씨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의 충북 옥천 땅과 서울 양재동 건물을 사들인 사람이 김씨와 그의 회사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 후보의 손아래 처남으로 한때 현대건설에 근무한 바 있다. 그는 현대건설 퇴사 뒤 우신토건(이후 우방토건을 인수해 ‘태영개발’로 바뀜)이란 회사를 세웠다. 그는 39살이던 1987년, 이 후보의 큰형 상은씨와 함께 현대차 시트프레임 납품 업체인 대부기공(후에 이름을 ㈜다스로 바꿈)을 설립했다. 지분 48.99%를 지닌 최대 주주인 그의 현재 직책은 감사다. 경주에 공장이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500억원, 당기 순이익 200억원을 올린 우량기업이다. 다스는 이 후보와 엘케이이(LKe)뱅크를 공동 설립한 김경준씨가 운영하던 옵셔널벤처스코리아(비비케이의 후신) 펀드에 190억원을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기도 했다. 처남 김씨는 엘케이이뱅크 자회사인 ‘엘케이이뱅크 증권중계’에 9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다스의 실제 주인이 처남 김씨가 아니라 이 후보일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 김씨는 이 후보의 재산과 얽힌 의혹에 거의 빠짐없이 등장한다. 김씨는 이 후보의 부동산 차명은닉 의혹이 제기된 서울 도곡동 일대 땅 1313평 가운데 일부의 명의자이기도 하다. 그는 이 땅을 37살이던 1985년 현대건설에서 사들였다가 95년 팔았다. 또 2003년 이른바 ‘황제테니스 논란’에 등장했던 경기도 가평의 별장 역시 그의 소유로 알려졌다. 그가 수백억원대의 재산가란 소문도 있지만, 행적은 이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가 운영한 태영개발은 실적이 부진했다. 이 회사는 95년 70억원 매출에 8200만원 적자, 96년 92억여원 매출에 3700만원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 탓인지 그는 93년 강남구 논현동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렸으나 압류당했고, 결국 2002년 이 집을 팔았다. 태영개발도 2005년 매각했다. 그는 2004년 이 후보 소유의 서초동 법조타운 주변 건물을 임대해 ‘강희제’란 고급 중식당을 차렸으나 역시 2년여 만에 문을 닫았다.
그가 82년 이 후보로부터 충북 옥천의 땅 37만5천여평을 2500만원을 주고 살 때, 나이는 33살이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82년 모든 직종의 월평균 임금은 20만9553원이었다. 30대 초반에 그가 당시 최소한 일반인 10년치 연봉의 재력가였던 셈이다. 이 후보 쪽은 “김씨 부친이 건설회사를 하고 있어서, 나중에 지상권이 풀릴 때 등을 대비해 옥천 땅을 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 집안 자체가 재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현재 건강이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의 비서관을 지낸 김유찬씨는 8일 보도자료를 내 “이 전 시장 재산형성 과정의 불투명성은 처남인 김씨를 철저히 조사해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며 “내가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지구당 전 참모들과 국회 소속 비서관들 사이에 ‘김재정씨는 이명박씨의 집사’라는 말이 공공연했다”고 주장했다. 성연철 이정애 기자 sychee@hani.co.kr ▶ [단독] 이명박, 옥천땅·양재동 건물 ‘이상한 부동산 거래’
▶ 190만원에 근저당 묶은채 왜 처남에게 땅 넘겼을까
▶ 이명박 “세상이 미쳐 날뛰고 있다”
▶ [사설] 후보검증 요구에 ‘세상이 미쳐 날뛴다’니
▶ 이명박, 진취적이지만 불안정해…박근혜, 안정적이나 고집스러워
▶ 열린우리 이·박 의혹에 집중 포화
옥천땅 매입당시 33살…일반인 10년 연봉 동원 한나라당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재산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58)씨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의 충북 옥천 땅과 서울 양재동 건물을 사들인 사람이 김씨와 그의 회사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 후보의 손아래 처남으로 한때 현대건설에 근무한 바 있다. 그는 현대건설 퇴사 뒤 우신토건(이후 우방토건을 인수해 ‘태영개발’로 바뀜)이란 회사를 세웠다. 그는 39살이던 1987년, 이 후보의 큰형 상은씨와 함께 현대차 시트프레임 납품 업체인 대부기공(후에 이름을 ㈜다스로 바꿈)을 설립했다. 지분 48.99%를 지닌 최대 주주인 그의 현재 직책은 감사다. 경주에 공장이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500억원, 당기 순이익 200억원을 올린 우량기업이다. 다스는 이 후보와 엘케이이(LKe)뱅크를 공동 설립한 김경준씨가 운영하던 옵셔널벤처스코리아(비비케이의 후신) 펀드에 190억원을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기도 했다. 처남 김씨는 엘케이이뱅크 자회사인 ‘엘케이이뱅크 증권중계’에 9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다스의 실제 주인이 처남 김씨가 아니라 이 후보일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 김씨는 이 후보의 재산과 얽힌 의혹에 거의 빠짐없이 등장한다. 김씨는 이 후보의 부동산 차명은닉 의혹이 제기된 서울 도곡동 일대 땅 1313평 가운데 일부의 명의자이기도 하다. 그는 이 땅을 37살이던 1985년 현대건설에서 사들였다가 95년 팔았다. 또 2003년 이른바 ‘황제테니스 논란’에 등장했던 경기도 가평의 별장 역시 그의 소유로 알려졌다. 그가 수백억원대의 재산가란 소문도 있지만, 행적은 이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가 운영한 태영개발은 실적이 부진했다. 이 회사는 95년 70억원 매출에 8200만원 적자, 96년 92억여원 매출에 3700만원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 탓인지 그는 93년 강남구 논현동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렸으나 압류당했고, 결국 2002년 이 집을 팔았다. 태영개발도 2005년 매각했다. 그는 2004년 이 후보 소유의 서초동 법조타운 주변 건물을 임대해 ‘강희제’란 고급 중식당을 차렸으나 역시 2년여 만에 문을 닫았다.
그가 82년 이 후보로부터 충북 옥천의 땅 37만5천여평을 2500만원을 주고 살 때, 나이는 33살이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82년 모든 직종의 월평균 임금은 20만9553원이었다. 30대 초반에 그가 당시 최소한 일반인 10년치 연봉의 재력가였던 셈이다. 이 후보 쪽은 “김씨 부친이 건설회사를 하고 있어서, 나중에 지상권이 풀릴 때 등을 대비해 옥천 땅을 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 집안 자체가 재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현재 건강이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의 비서관을 지낸 김유찬씨는 8일 보도자료를 내 “이 전 시장 재산형성 과정의 불투명성은 처남인 김씨를 철저히 조사해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며 “내가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지구당 전 참모들과 국회 소속 비서관들 사이에 ‘김재정씨는 이명박씨의 집사’라는 말이 공공연했다”고 주장했다. 성연철 이정애 기자 sychee@hani.co.kr ▶ [단독] 이명박, 옥천땅·양재동 건물 ‘이상한 부동산 거래’
▶ 190만원에 근저당 묶은채 왜 처남에게 땅 넘겼을까
▶ 이명박 “세상이 미쳐 날뛰고 있다”
▶ [사설] 후보검증 요구에 ‘세상이 미쳐 날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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