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3명 탑승 캄보디아 전세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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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3명을 포함해 22명을 태운 캄보디아 국내선 U4-241편 여객기가 25일 캄보디아 남쪽 해안도시 캄포트 인근 밀림으로 추락했다. 이 전세기에 탄 탑승자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국인 탑승자 가운데는 <한국방송> 기자인 조종옥(36)씨 일가족 4명을 비롯해 세 가족이 포함돼 있다고 여행을 주선한 하나투어 쪽이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 관리들은 이날 오전 10시께(현지시각) 관광지인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립 공항을 출발한 안토노프(AN)-24 전세기가 시아누크빌(콤퐁솜)로 가던 도중 캄포트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정부 관리의 말을 따 “비행기는 보코르산과 캄차이산 사이에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공항의 한 관리는 “착륙 5분 전인 오전 10시50분에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시엠립 공항 관계자는 이 항공기에 한국인 관광객 13명과 체코인 3명, 러시아인 조종사, 캄보디아인 승무원 5명 등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공항 관계자들은 사고기가 매우 낡은데다 이날 사고 현장에 많은 비가 내린 점 등으로 미뤄 기체 결함과 일기 불순 등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현지 관리의 말을 따, 탑승자의 대부분인 2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봉현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훈센 총리의 특별지시로 캄보디아 군 500명이 현장에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어스] ‘캄보디아 사고기’ 항로와 추락 추정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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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신현석 주캄보디아 대사와 직원 2명을 사고 현장으로 보내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오갑렬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 6명을 26일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하나투어 쪽도 해외사업본부장 왕인덕 상무를 사고대책본부장으로 대책팀을 꾸렸으며, 26일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외현 이정애 기자 oscar@hani.co.kr
한국인 13명을 포함해 적어도 27명의 탑승객을 태운 채 추락한 캄보디아 국적 피엠티항공 서울사무소에서 25일 저녁 사고 사실이 알려진 뒤 직원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문의전화를 받는 등 업무를 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에이피>(AP) 통신은 현지 관리의 말을 따, 탑승자의 대부분인 2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봉현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훈센 총리의 특별지시로 캄보디아 군 500명이 현장에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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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원안이 추락추정지역. 구글어스화면캡쳐.
빨간원안이 추락추정지역. 구글어스화면캡쳐.
김외현 이정애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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