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3명을 포함해 22명을 태우고 가다 25일 캄보디아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전세기 'AN(안토노프) 24'는 옛 소련이 개발한 수송기로 '쌍발' 터보프로펠러 엔진을 갖추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여객기와는 달리 몸통은 작고 헬기처럼 양쪽 날개 앞에 프로펠러를 달고 있는 기종이다.
이 수송기는 캄보디아 국적 프로그래스멀티(PMT) 항공 소속으로 조종사를 포함한 6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최대 좌석 수는 52석이며 속도는 최대 시속 450㎞, 항속 거리는 2천400㎞이다. 폭 29.2m, 길이 23.5m. 지난해 현재 448대가 운행되고 있다.
특히 이 수송기는 Tu-134, Tu-154 등 다른 러시아 사고다발 여객기와 함께 '항공사고 다발 3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대표적인 '위험' 기종이다. An-24는 2005년 러시아 북부 바렌데이에서 추락, 29명의 사망자를 낸 적이 있다.
그럼에도 러시아 항공사들은 동아시아 일대에서 이 기종을 자주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사고기가 이륙한 시엠립 공항과 프놈펜, 도착지인 시아누크빌, 서울, 하노이 등지를 오가는 3대의 An-24기와 1대의 보잉 737기가 러시아 소유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캄보디아 관리들에 따르면 이날 사고기는 고도 2천피트 상공에서 지상 관제탑과 연락이 끊겼다. 이 비행기는 수도 프놈펜에서 남쪽으로 130㎞ 가량 떨어진 키리롬 산 근처 어딘가에서 충돌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연합뉴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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